이 책은 상실의 아픔과 상처, 고통을 외면하거나 그 고통에 얼어붙지 않고 자기 마음의 보폭에 맞춰 천천히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 가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삶의 모든 과정에서 일어나는 만남과 헤어짐, 시작과 끝이 우리를 변화와 성장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어 주기를 이 책과 함께 기도해 본다.
아닌 줄 알면서도 빠져버리고 결단력 있는 행동을 나타내지 못하는 여자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여자들을 기르고 사회화시키는 방식과 긴밀한 관련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여자들에게 기대하는 여성적 역할과 관계적 특성들 그리고 남자들보다 적은 사회적, 정치적 힘 때문에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알아Yes, 하지만But…’의 패턴에 더 쉽게 빠지고, 더 강력하게 사로잡히게 된다. 여자들의 마음속에서 ‘알아Yes, 하지만But…’의 패턴이 더 자주 더 치명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개인차는 성차보다 크다. 행동하고 결정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고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기에 단 한 가지 요인을 찾기란 힘들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모든 사람들의 심리 구조 속에 어느 정도 숨어있지만 특히 여자들의 심리 구조 속에서 자주 나타나는 어려움과 불일치, 변명과 합리화 그리고 그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한다. 부디 이 책이 삶을 보다 생생하고 주도적인 방식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여러분의 일상에 작은 자극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