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의 출현과 철학의 탄생이라는 이 두 가지 일련의 현상은 너무나도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 사유의 기원이 헬라스적 도시의 특이한 사회적 구조 및 정신적 구조에 결부된 것으로 마땅히 간주되어야만 한다. 따라서 그 역사적 배경으로 되돌아가, 철학은 이오니아인들이 유치한 과학 수준에 머물러 있던 시기에 초시간적인 '이성'이 '시간' 속으로 구체화되었다고 주장함으로써, 학자들이 종종 철학에 부과햇던 순수한 계시적인 성격을 벗어던져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