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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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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024 여름 우리나라 좋은동시>

나는 커서

나뭇가지마다 쌓인 달빛의 검은 발소리 열 수도 없는 저 창으로 나는 무엇을 보려 하는가 2015년 겨울

숨겨 둔 말

가만히 들여다보면 단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던 학창 시절! 각자의 공간에 유폐된 고통을 끌어안고 끙끙거리는 아이들에게 부디 이 시집이 “넌 혼자가 아니야!”라고 내민 따뜻한 손이 되어 주길 바란다.

코르셋을 입은 거울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고 다시 옷을 넌다. 구멍 난 옷, 크고 헐렁한 옷, 얼룩진 옷, 아직도 새것 같은 몸에 꼭 끼는 옷들 빨랫줄에 넌다. 먹구름이 또 몰려온다. 저 구름은 지나가는 구름일까? 또 비를 퍼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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