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숲을 ‘’이라고 적습니다. ‘나무(木)’가 많이 있다는 걸 뜻하는 ‘숲(森)’이 아니라, ‘나무(木)’와 ‘물(水)’과 ‘흙(土)’ 사이에서 모든 생명들이 빛을 내며 자라나는 곳-바로 이곳이 ‘숲()’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앞으로의 시대가 분명 ‘숲()의 시대’가 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인류에게 내일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숲과 인간의 새로운 사랑의 관계를 개척하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숲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숲에 심취하고 심취하여 푹 빠졌을 때, 사랑하고 사랑하여 하나가 되었을 때, 숲은 스스로 몸을 열어 부드럽게 저를 끌어안고서 영력이라고 할까 불가사의한 힘을 전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