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어스 선택형 기출 제5판을 출간하며
이번 5판을 준비하면서 변호사시험 기출문제와 법전협 모의시험 기출문제 분리여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는 늘어난 기출문제의 분량과 수험적합성에 대한 문제로, 각 과목별 기출문제를 빠르게 스크린하여 회독 사이클 수를
늘리기에 최적점을 찾기 위함입니다.
여러 의견 취합 끝에 내린 결정은 분권화 보다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변화를 주는 것으로, 앞선 고민을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민법의 경우 분량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았던 관계로 변호사시험과 법전협 모의시험을 각각 1, 2로
분권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기출태그」를 도입하였습니다.
변호사시험 기출문제에 한정하지만, 해당 파트와 문제의 핵심 키워드를 추출하여 #해시태그 형식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기출변형 대비와 사례형 학습에 이어질 쟁점 포인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각 파트별로 변호사시험 문제의 핵심키워드를 알고 적응해 나갈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두 번째, 해설에서는 문제가 요구하는 ‘정답’지문을 먼저 배치하였습니다.
문제가 요구하는 질문은 ‘옳은’ 지문 혹은 ‘틀린’ 지문을 정답으로 요구하거나, 몇 개의 지문이 ‘틀렸는가’, 혹은 ‘옳은가’
또는 제시된 지문이 어떤 것이 ‘옳은가’ 혹은 ‘틀린가’의 몇 개의 유형으로 볼 수 있는데, ‘옳은’ 지문을 찾도록 요구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없으나, ‘틀린’ 지문을 찾도록 요구하는 경우에는 ‘정답’이라는 것이 얼핏 보기에는 헷갈릴 여지가 있다는 점에 대한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송유진 변호사의 변호사시험 공부법인 ‘8시간 공부법’에 52면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선택형 기출문제를 풀 때, 가장 먼저 보아야 하는 부분은 정선지(이하에서 언급하는 정선지란 정답으로 선택된 지문을
말한다)다. 객관식 문제는 대체로 5개의 지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3개의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 회독 때 봐야 할
정선지는 약간씩 다르다. <중간 생략> 어차피 몇 번씩 반복해서 읽은 후에는 전체 지문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결국 다
읽게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럼 왜 필자는 이렇게까지 객관식을 3가지 유형별로 정선지를 나누어서 보라고 하는 것일까?
첫 번째, 정선지는 출제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만든 지문이라는 점.
두 번째, 첫 번째 이유의 연장선에서, 정선지로 출제된 지문이 다음 시험에 정선지로 출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세 번째, 첫 회독 시 객관식 기출문제를 읽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네 번째, 회독을 빨리하면 회독을 느리게 할 때보다 이해가 빠르다는 점.
다섯 번째, 회독시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거기에 따라오는 성취감.」
이에 따르면 정답으로 선택되는 지문은 ‘옳은’ 지문뿐만 아니라 ‘틀린’ 지문이라도 문제가 요구하는 지문은 위의
첫 번째부터 다섯 번째까지 중요성을 가진다고 보는데 공감을 하였습니다. 특히 다수의 합격생들은 변호사시험 직전
까지 주위에 선택형 기출문제를 1회독이라도 못한 분들이 적지 않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1번이라도 더 회독수
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정답풀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지문 중에 옳게 짝지어 진 경우”를 묻는 경우, 이에 대한 정답이 A (X), B (O), C (X), D (X), E (O)가
되었을 때, 정답풀이는 B, E, 오답풀이는 A, C, D로 배치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유형은 단지 문제유형만 변경이 된 경우
이지만, 오답풀이에서 설명된 틀린 지문을 배치하였으므로 혼동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본 교재의 특징을 잘 살려서 학습한다면 분권화된 교재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2020년 제9회 변호사시험 선택형문제 출제 경향에 대하여 전년도 대비 전반적으로 지문의 장문화, 복합문제의
증가, 정형화되지 않은 문제 배치 순서, 출제영역/판례의 확대, 판례사실관계의 수정 등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문제풀이에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나 시간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이러한 출제경향으로 인해 앞으로의 기출문제 학습방향은 더 세밀하게 학습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책을 접하는 분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적을지 모르겠으나 선택형이 기본 3법으로 좁혀지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문제에 대한 결론, 정답이 아니라 사례형 학습과 같이 쟁점의 정확한 파악이 기초로 학습되어 있어야
변형문제와 다수의 쟁점이 복합된 문제, 나아가서는 출제되지 않은 영역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서는 여러분의 향후 학습에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여러분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사례형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암기가 정확해야 합니다.
선택형 시험에서는 비슷하게 알고만 있어도 지문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지문에서도 정답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례형 시험에서는 무언가를 쓰려면 그 무언가를 암기하고 있어야 하는데,
아는 것 혹은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쓸 수가 없을뿐더러 설사 쓴다고 하더라도 득점 효율성이 낮아질 뿐입니다.
그래서 시험으로의 사례 서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암기’를 해야 하는데,
문제는 과목마다 무려 1,000페이지가 넘는 사례 내용을 전부 암기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핵심적인 사항을 암기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핵심’만 암기하고 있으면 나머지 내용들은 자연스럽게 답안지에 현출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암기에는 개념암기, 쟁점암기, 목차암기가 있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개념을 암기해야 합니다. 개념에 포함된 요소 하나하나가 요건, 효과가 되기 때문에 시험에 있어서 정확한 개념암기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쟁점암기의 경우, 사례형은 그 쟁점을 사례형식으로, 논술형은 쟁점을 논술형식으로 물어보는데, 논술형에서는 특히 쟁점 외에 부차적인 내용들을 서술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쟁점만이라도 정확히 암기하고 있으면 부차적인 내용들은 그동안 정리한 내공으로 충분히 서술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변호사시험에서 많이 희석되어 있지만, 목차암기는 여전히 특수한 목차를 가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집중해서 암기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
니다.
이 책은 ‘사례다반사’라는 이름으로 지난해까지 비공개로 만들어졌는데, 사례형 기출에 부가되어 사례 쟁점을 쓸 수 있을 분량으로 정리한 것을 보완한 교재입니다.
‘공사다’는 ‘암기’에 중점을 두고 각 쟁점마다 특히 중요한 부분에는 밑줄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본 교재가 마무리 집중정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사례에서 판례의 태도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례 기출에서 2회 이상 언급된 판례를 ‘자출판(자주 출제되는 판례)’으로 배치하
여 헌법은 66개, 행정법 72개 판례로 구성하였습니다.
‘공사다’가 ‘공사핵정’의 자습 및 확인의 도구로서도, 별개의 마무리교재로서도 기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현 시점에서 최소한 이 책에 나와 있는 쟁점은 모두 숙독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간 사례형 학습은 좀 더 빠른, 편리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핸드북이나 암기장은 결국은 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마무리를 제시하는 것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하기에는 많은 수험생들의 요청이 있어 온 것도 사실이라, ‘핵정’시리즈와 더불어 ‘사다’시리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수험생 여러분의 마무리에 조금이라도 짐을 덜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0. 10. - 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