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내가 쓴 책들의 키워드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개인의 선택'이다. 일본 문화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누군가가 허용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재미있어 하는 사람은 즐기고, 아니면 굳이 관심을 둘 필요도 없다.
자신의 인생이 성공했는지의 기준을 출세나 부에서 얻을 것인지, 재미있는 삶에서 얻을 것인지는 순전히 개인의 취향 문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출세와 부만을 강조하기 때문에 나는 반대 쪽 얘기를 한 것이다. 그리고 '성'이라는 것은 가장 개인적인 일인데 사회적인 잣대에 휘둘리는 것이 안타까워서 '자기 결정'을 존중하자는 말을 한 것이다.
나는 구닥다리 일본어 때문에 일본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을 당하면서 결심했었다. "내가 한국에 돌아가면 정말 써먹을 수 있는 일본어 교재를 만들어야지." 그 포인트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지금 일본인들이 실제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교재를 만드는 것이다. 친구도 사귈 수 있고,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원어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말이다. 또 하나는 감정을 표현하는 일본어를 가르치는 것이다.
나를 움직이는 힘은 호기심이다. 이 땅의 남자로 태어나 경험할 것은 모두 경험했다. 여성들이 말하는 `저질`이 된 것이다. 왜 내가 저질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호기심이 발동했다. 내가 살아온 과정을 더듬어가다 보니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를 만들어낸 근본적인 원인이 보였다.
'비즈니스' 그리고 '악마' 둘 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중에 도저히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우리 나라에서 많이 팔린 성공학 책들과 내용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충격적이었고 참신했다.
우리 사회에서 잘 팔리는 성공학 책들은 대개 이런 것들이다. '반듯한 바른 생활'을 강요하는 책 - 힘을 가진 사람들이 부려먹기 쉬운 사람을 만드는 책들이다. 저자의 성공담을 담은 책 - 성공비결을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 뭔가 자신의 흑심을 채우기 위한 책들이다. 하지만 <악마의 법칙>은 그 반대의 책이었다. 상식을 깨라고 하고, 기존의 성공학 법칙을 모두 의심하라고 말한다. 심지어 자신의 책에 적힌 내용까지도.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즐거움을 얻고, 존재를 인정받고, 성장을 이루어가는 일이다. 이보다 더 좋은 일, 행복한 일이 어디 있을까.
아빠가 되었다는 것은 즐겁고 멋지고 행복하게 살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시시하게가 아니라 멋지게 살 수 있다. 우울하게가 아니라 유쾌하게 살 수 있다. 아빠임을 즐기면서 마음껏 행복할 수 있다.
이 책을 마스터한다는 것은 일본어가 아닌 일문법을 마스터한다는 의미입니다.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려면 풍부한 어휘가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일부러 어휘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어휘가 자주 나오면 정작 절실한 문법 익히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이 책은 구슬을 꿸 수 있는 강력한 실을 제공해주는 셈입니다. 그 실에 차곡차곡 어휘를 끼워나가면 어느새 일본어의 달인이 되어 있을 겁니다. 이것으로 들어가는 말을 마치려고 합니다. 바로 뒷장을 넘겨 저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쉽고 친절한 일본어 문법 여행을 떠나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