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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정병례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전남 나주

직업:새김아티스트

최근작
2012년 1월 <천년의 멘토 고전을 만나다>

마음새김

나는 돌에 마음을 새기는 사람이다. 마음이 심란하거나, 세상의 벽이 느껴질 때, 내가 나를 이기는 방법은 돌과 마주하는 것. 춤꾼이 춤으로 말하고, 화가가 그림으로 말하듯, 새김쟁이는 오늘도 돌을 뚫고 새기며 마음을 다스린다.

천년의 멘토 고전을 만나다

세월이 선정한 유구한 베스트셀러, 고전古典 평생을 가슴에 품어온 화두이건만 요즘 들어 문득문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자문이 강하게 일곤 합니다. 돌아보면, 전각가로서의 나의 인생은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것이었습니다. 한 가정의 튼실한 책임을 다 하는 역할을 뒤로 하고, 나는 ‘내 안의 꿈’을 좇아 평생을 달려왔습니다. 이제 마침내 내가 꿈꾸던 바에 근접한 삶을 이루었으나 가족에 대한, 특히 아내에 대한 미안함은 또한 내가 어쩔 수 없이 평생 안고 가야 할 ‘굴레’일 것입니다. 몸과 마음을 온전히 다스리는 사람이라면 이제 100년의 생(生)을 기약할 수 있는 좋은 시절을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물질문명의 놀라운 발전으로 풍요의 극치를 누리고 있는 현대인들이건만, 웬걸 여기저기서 ‘힘들어서 못 살겠다’는 아우성이 또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아이러니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나라 간, 지역 간, 가까이는 너와 나 사이 삶의 질이 확연히 다르다 보니 상대적 빈곤감이 사람살이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어떻게 살아갈까, 어떻게 살 것인가?’ 잠자리에 누워서도 쉬이 잠 못 드는 이들이 많은 이유일 것입니다. 고전(古典)을 새겨보리라 마음먹은 건 그래서입니다. 수천 년, 수만 년 이어져온 시간의 두께, 그 속에서 거르고 또 걸러져 오늘에까지 전해온 책이 바로 고전이 아니던가요. 몇날 며칠 반짝하고 마는 유행서적이 아닌, 이른 바 세월이 선정한 유구한 베스트셀러인 것입니다. “왜 시(詩)를 공부하지 않느냐. 시는 모든 것을 가르쳐 준다.”라고 한 공자의 말씀에서 헤아릴 수 있듯, 고전은 단순히 옛 사람들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삶을 어떻게 경영하고, 어떻게 ‘인간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인가를 슬기롭게 조언하고 있는 인생의 나침반인 것입니다. 세월과 함께 발전하고 변화해가야 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세월이 가도 변함이 없이 이어지고 지켜져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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