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번역된 작품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외국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하루키 현상'이라고까지 불리워질 정도로 그의 작품들은 한국에서 잘 팔리며, 젊은 작가들 중 그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일본 대학가가 학생운동의 열풍에 휩싸여 있던 '전공투' 시절에 와세다 대학을 다녔으며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상」지의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왔다
어린 시절부터 작가가 되기를 꿈꿨으나, 대학 시절 영화 시나리오를 쓰다가 실패한 후 한 때 문학을 포기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로는 '글자라고는 세금 신고 서류나 가끔 쓰는 편지를 제외하면 거의 써본 적이 없었'다던 그는 나이 스물 아홉에 '갑자기 무언가가 쓰고 싶어졌다'고 한다.
그 길로 신주쿠의 유명한 서점 키노쿠니야에 가서 만년필과 원고지를 구입하고, 책상 머리에 앉아 쓰기 시작한 것이 데뷰작이자 출세작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였다. 2년 후에 세번째 작품 <양을 둘러싼 모험>을 내면서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이후 일본 최고의 인기 작가로 급부상 하였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문학적 과제를, 환멸로 가득 찬 이 세계 속에서의 '존재의 정당성'에 대한 추구를 끊임없이 퍼올리는 일로 규정한다. 열정의 이데올로기 시대를 지나 '무료한' 고도 자본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들이 느끼는 '존재의 가벼움'이 그의 문학적 주요 관심사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글을 쓰는 스타일은 마감 기일을 철저히 지키고, 마감 기한 이틀 전까지 원고가 완성되지 않으면 도무지 진정이 안 되는 타입. 일상생활은 대충 대충 해도 글에 관해서는 대단히 엄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