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타국에서 살다가 금오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창과 문을 꼭꼭 닫고 사람보다 피아노와 더 가깝게 지내며 세상과 담을 쌓아가던 날, 앞집 신귀애 선생님을 만나 문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시를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