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는 소년 시절부터 작가가 되고 싶어했다. “나는 독서가 글쓰기 수업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었다. 셰익스피어, 디킨슨, 마크 트웨인 등 수많은 작가들을 친구 겸 선생님으로 삼았다.”
알렉산더는 《타임 캣(Time Cat)》이라는 동화책을 쓰기 위해 웨일스의 역사를 조사하다가 새로운 책을 구상하게 되었다. 그는 18세기 성직자들의 작품과 웨일스의 전설을 담은 《마비노지온 (Mabinogion)》 등 수많은 책에 파묻혀 지냈다. 그 결실로 다안의 아들 귀드이언, 아누빈 왕국의 마왕 아란, 마법사 달벤 그리고 예언하는 돼지 헨 왠 등이 태어났다.
《프리데인 연대기》는 알렉산더가 이십 년 전에 느꼈던 웨일스 지방의 기억을 되살려 쓴 판타지 동화이다. 그는 이 작품으로 뉴베리 아너 상과 뉴베리 상을 수상했다. 한 시리즈의 책이 뉴베리 상을 두 번 받은 것이다.
《프리데인 연대기》는 영국 웨일스의 신화를 바꾸어서 만든 이야기도 아니고, 새로 번역한 책도 아니다. 프리데인은 웨일스와 다르다. 내가 웨일스의 웅장한 대지와 신화에서 《프리데인 연대기》의 영감을 얻은 것은 분명하지만 본질적으로 프리데인은 상상의 나라이다.
몇몇 등장인물은 웨일스의 신화에도 나온다. 예를 들어 귀드이언(Gwydion)이 그렇다. 또한 웨일스의 신화 모음 책인 《마비노지온(Mabinogion)》에도 아누빈 왕국의 마왕 아란이 등장한다. 하지만 《프리데인 연대기》에서는 좀더 흉악한 인물로 묘사된다. 악마의 가마솥, 예언 능력을 가진 돼지 헨 왠, 마법사 달벤 등 다른 등장인물들도 신화에 근거한다. 하지만 돼지치기 조수 타란과 빨강 머리 아이란위는 내가 만든 상상 속 인물이다.
프리데인은 독특한 나라이다. 프리데인의 지도가 웨일스 지방과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나라이다. 프리데인은 작지만 용감한 사람들이 있고 유머가 있으며, 돼지치기 조수가 꿈을 키우는 땅이다.
《프리데인 연대기》는 판타지이다. 다시 말해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다. 하지만 정말 판타지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역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꿈을 이룰 능력이 부족할 때가 있고 어떤 경우에는 한심할 정도로 준비가 안 된 경우도 있지 않은가? 이런 점에서 우리도 《프리데인 연대기》의 주인공 돼지치기 조수와 비슷한 처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