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이탈리아의 저명한 작곡가인 레스피기는 1879년 볼로냐에서 음악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탈리아는 17-19세기에 걸쳐 주로 오페라의 작곡가들이 나타났는데, 레스피기가 나타남으로써 기악 작곡가로서 이탈리아의 순음악의 부흥에 크게 이바지하게 되었다.
그는 12세 때 볼로냐 음악 학교에 입학하여 20세 때 졸업한 후 다시 러시아로 가서 림스키 코르사코프에게 관현악법을 배웠다. 34세 때 로마의 산타 체첼리아 음악 학교 작곡과 교수가 되었으며 1916년에는 유명한 교향시 [로마의 분수] 를 작곡하였다. 이 작품은 일련의 로마 교향시의 1번에 해당하는데, 이것으로서 이탈리아도 오페라 이외의 기악곡으로 일류의 예술을 창작할 수 잇다는 힘을 세계에 과시한 최초의 작품이기도 했다.
그를 가르켜 관현악의 시인 이라고도 하는데, 시적인 환상에 찬 그의 작품은 이탈리아의 악계를 대표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지고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실내악과 가곡 작품도 적지 않게 작곡하였다. 그는 이탈리아 음악을 과거로 돌이켜보려는 대표자의 한 사람이지만 그의 작품에는 절충주의적인 면을 다분히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