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번역하며 배운 내용을 자기 글로 풀어낼 궁리를 하고 산다. 지은 책으로 《악마의 눈이 보여 주는 것》, 《오리지널 에필로그》, 《C. S. 루이스의 인생 책방》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용서 없이 미래 없다》, 《하나님의 임재 연습》 외에 수많은 작품이 있다.
그의 회고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앤과의 결혼생활은 그에게 기독교 윤리학이 남에게 가르치면 족한 이론적 문제가 아니었음을 확인하게 해 준다. 그는 자신이 배우고 깨치고 가르치고 저술한 내용이 과연 자신의 현실에서 실천 가능한 것인지 삶에서 직접 경험하고 검증해야 할 또 한 사람의 신앙인이었다. 자신이 학생들에게 가르친 내용에서 본인도 힘을 얻어야 했고, 실제로 그랬던 것 같다. 그것은 그가 믿었던 입장이자, 그가 의지하고 살았던 신앙의 고백이었다.
그런 그였기에 그가 이 책에서 기독교의 중심적 덕으로 중요하게 다룬 인내와 소망은 그의 삶에서도 너무나 중요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어디 그에게만 그렇겠는가. 그것은 팬데믹 시기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도 동일하게 필요한 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