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이스라엘을 1994년 처음 여행한 후, 지금까지 80여 차례 방문하여 이스라엘의 구석구석을 취재하며 카메라에 담았고,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을 만나 인터뷰해 왔다.
그 결과 2005년부터 7년 동안 극동방송에서 '김종철의 재미있는 이스라엘 이야기'를 진행하며 청취자들에게 이스라엘의 성지를 구석구석 소개했고, EBS의 세계 테마기행 '이스라엘 편' 에 출연하여 많은 시청자에게 이스라엘을 소개했다. 지금까지 '꼭 한번 가고 싶은 이스라엘, '걸어서 이스라엘, '이스라엘에는 예수가 없다.', '평화가 사라져버린 5000년 성서의 나라', '진짜 보물은 박물관에 있다.', '2천 년 전의 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관련 서적을 20여 권 집필하였으며, 2010년부터 기독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변신하여 이스라엘의 유대인과 아랍인들의 기독교 신앙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회복', '용서', '제3 성전', '루터의 두 얼굴' 등을 제작·감독했다. 그중 '회복'은 제5회 모나코 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 '용서'는 제6회 모나코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상', '루터의 두 얼굴'은 LA 마인드 필드 국제영화제에서 '플래티넘상'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4년에는 브래드 미니스트리를 설립하여 이스라엘 선교 전문 방송 - 브래드 TV, 이스라엘 전문 출판사 - 브래드 북스, 이스라엘 관련 교육 기관 - 브래드 아카데미, 이스라엘 소식 월간지 - 브래드 리포트, 이스라엘 관련 물품을 판매하는 브래드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우리나라와 이스라엘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 '김종철 감독의 이스라엘 한 바퀴'는 이스라엘 여행에 대한 그 모든 결과를 집대성한 책이다.
이스라엘을 한 바퀴 돌아 볼까요?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어 보는 것이 이스라엘 여행입니다. 그 옛날 아브라함에서부터 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가 펼쳐졌고 2천 년 전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사역하셨던 장소들을 내 발로 밟고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야말로 신앙생활에서 가장 흥미로운 일이기 때문이죠.
특히 예수님께서 걸으셨던 길을 나도 걸을 때 예수님이 동행하시고 예수님께서 기도하셨던 장소에서 나도 묵상할 때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일이야말로 얼마나 감동적인 경험일까?
예수님께서 올라가셨던 올리브 산에 나도 직접 올라가고 예수님께서 발을 담그셨던 갈릴리 호수에 내 발도 함께 담가 본다면 어찌 예수님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있을까?
성경을 읽으며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이 현장에 가면 비로소 이해되고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던 부분이 확실하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경험은 오직 이스라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서 유대인들을 직접 만나 보면 2천 년 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던 유대인들이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스라엘이 어떻게 회복돼 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있는 사람들 특히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래서 더더욱 이스라엘 여행이 값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른 나라는 얼마든지 여행을 하면서도 성경을 읽으며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을 알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을 여행해 보지 않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더군다나 성경 활용법을 가르치는 목회자들의 이스라엘 여행은 필수나 다름없죠. 다행히 이스라엘은 성경과 관련된 고고학 유적지를 비교적 잘 관리하고 있으며 또 여행자들에게 잘 설명해 놓고 있으니 이런 목적으로 이스라엘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족함이 없는 나라입니다. 거기에다 이스라엘은 면적도 작아 비교적 오랜 기간이 아니더라도 한 번에 많은 곳을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마음만 먹으면 한 번의 방문으로 충분히 한 바퀴 돌 수도 있는 나라가 이스라엘이죠.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여행 비용도 만만치 않아 그야말로 큰맘을 먹지 않으면 찾아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해외여행이 예전만큼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 여행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또 만약에 해외여행이 수월해진다고 하더라도 여행자를 맞이할 이스라엘의 상황은 예전 같지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스라엘 여행은 불가능해질 것일까요? 안타깝지만 불가능해진다면 간접적으로 이스라엘을 여행할 수는 없을까요?
저는 지난 25년간 80여 차례 이스라엘을 방문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여행으로 찾아갔지만, 기독교 다큐멘터리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찾아가기도 했고 최근에는 1년에 몇 차례씩 수십 명의 순례객들과 함께 가기도 했습니다. 브래드 TV의 인터뷰 프로그램을 위해 이스라엘 구석구석을 찾아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때마다 이스라엘 현지인으로부터 설명을 듣기도 하고 나름대로 자료를 찾아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구요.
제가 여러분을 이스라엘로 안내하겠습니다. 이스라엘을 갈 수 없으니 대신 책으로 안내를 하도록 하죠.
이 책은 저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기록한 내용으로 마치 자동차를 타고 이스라엘 전체를 한 바퀴 돌며 여행하는 것처럼 구석구석을 관련 사진과 함께 소개하면서 이스라엘을 직접 가보지 않고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만약에 이스라엘 여행이 가능해질 때가 되면 떠나기 전에 읽어도 좋고 또 여행을 하면서 읽어도 좋지만 이스라엘을 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책상 위에서 그리고 손안에서 이스라엘을 한 바퀴 여행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원고의 일부는 원래 2005년부터 7년간 극동 방송에서 매주 30분씩 방송하기 위해 썼던 것으로 그때에도 라디오로 이스라엘을 소개하기 위해 마치 눈을 감고 들으면 예루살렘 골목골목을 따라서 걷는 느낌으로 썼습니다. 그 원고 중에 잘못된 내용들을 바로잡고 또 여러 장소들을 추가하고 보완해서 『이스라엘 한 바퀴』라는 제목의 책으로 완성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직접 밟아 보지 못하는 대신 이 책의 글과 사진으로나마 이스라엘을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여행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