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하여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똥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아수라>, <강철비>, <증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대중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온전히 세상에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해 오던 중, 2014년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이 되어 본격적으로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15년 6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임명되었으며, 매년 한 차례 이상 해외 난민촌을 방문하는 등 지속적이고 헌신적으로 난민 보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직접 만난 난민의 이야기를 보다 널리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내게 되었다.
배우로 액션 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무렵 출연 제안을 받고 <보호자>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출까지 하게 된 이유는 ‘이 이야기라면 제가 연출 도전을 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첫째, ‘수혁’의 단순하고 명확한 감정 라인이 연출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을 수 있다.
둘째, 익숙한 구성의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아 보고자 하는 욕구.
지금도 촬영 현장이 제일 재미있고 좋습니다.
그곳에서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그러한 수많은 영화 현장을 겪으면서, 백여 명 이상의 스태프와 배우들의 에너지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이는, <보호자>에서 누렸던 그 순간의 기쁨은 특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익숙한 설정의 <보호자>에서는 연출자로서 캐릭터를 잘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배우이기 때문에도 그럴 것입니다.
<보호자>의 이야기는 제목처럼 단순합니다.
정말 지키고 싶었던 존재인 사람들과 함께 위험했던 과거와 결별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수혁’과 그런 그의 결심과 생각을 자신의 판단으로 믿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해프닝과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쉽지만, 그 과정의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에게서 새롭고 역동적인 모습을 끌어내고, 그 결과로 관객이 즐거운 발견을 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장르적인 외피는 '액션'이지만, 주인공인 '수혁'의 죄책감과 돌이킬 수 없는 시간에 대한 후회. 남다른 개성과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 간의 엇갈림과 충돌이 주는 긴장감과 웃음을 즐기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감독 정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