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한낮 삑 첫울음을 울었다. 쑥 자라 수학 책에 근대소설 쓱 끼워 읽는 국어 만점 이과생이 되었다. 사범대학에 떡 붙은 뒤로는 내내 시를 읽었다. 졸업 후 고향에서 뚝 떨어진 서울로 와 20년 동안 잡지기자로 살았다. 우리 숲을 담은 <서울 사는 나무> , <엄마는 숲해설가>, 우리말을 다룬 <맛난 부사>, <오롯한글> 등 딱 열 권의 책을 썼다. 쭉 글 짓고 책 엮으며 우리말과 휘놀고 싶다. @sayjang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