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콘트라알토인 페리어는 처음에는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바랐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수년간 전화 교환수로 일하게 되었다. 1937년 지휘자 말콤 서전트를 위시하여 많은 사람들이 성악 공부할 것을 권하였고 런던에서 로이 핸더슨에게 배우게 되었다. 1942년 뉴캐슬에서 바흐의 [마태수난곡] 가운데 알토 독창 파트를 노래하여 데뷔하였고 1943년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헨델의 [메시아]를 노래하며 유명해졌고 이후 그녀의 명성은 급격히 높아졌다. 페리어의 목소리는 매우 고르고 아름다움을 갖고 있었으며 흔치 않은 직관력에 의해 음악의 흐름 뿐만 아니라 텍스트의 내용까지 이어지는 세련된 악센트를 지니고 있었다. 또한 소박하지만 심오한 감정 표출을 통해 성악적 표현을 높은 곳까지 끌고 갔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