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최준에게 있어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은 말도 글도 아닌 음악이다. 그는 발달장애나 지적 장애를 지닌 이들 중 2,000명에 1명 꼴로 드물게 암기·계산·음악·미술·기계수리 등의 분야에서 기이할 만큼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을 갖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판소리를 해오며 이를 피아노 반주와 접목시키려는 다소 독특하고 꾸준한 시도를 해온 그는 마침내 '피아노병창' 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직접 만들어내며 지난 2008년 피아노 & 판소리 앨범 <音, 소리에 빠지다>를 발매하여 젊은 세대에게는 우리의 판소리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국악인들에게는 완성된 음악 장르로 인정받게 되는 성과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