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여행과 문학을 사랑하는 남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산악회에서 산을 배우고 그 길로 히말라야를 친구 삼았다.
어느새 여행이 직업이 되어 세계를 주유하면서 그 땅의 이야기를 모아 ‘길 위의 인문학’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고산준령이 가로막은 이면의 세상을 찾아 숨겨진 사연과 역사를 모으고 기록하는 이 일이 같은 여정에 들어선 여행자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업이 여행이라고 믿고 있다. 다음 생이 아닌 이번 생에서 여행의 모든 업을 소멸시키고자 오늘도 낯선 길 위에서 삶의 시간을 대부분 보낸다.
저서로는 인문학 탐사여행기 『아프리카, 낯선 행성으로의 여행』 『중국, 한족은 없다』 『천만 시간 라틴, 백만 시간 남미』 『중미, 라틴을 꽃피운 땅』 『유라시아 대륙 심장부를 횡단하다_캄차카에서 아조레스까지』 그리고 유라시아 역사소설 『칭기즈칸의 칼』 『티무르의 칼』, 트레킹 백과사전인 『세계의 산을 걷는다』 등이 있다.
소설 에는 대학 시절부터 히말라야의 고봉을 염탐하고, 세계 각지의 오지와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나의 모든 경험과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상상력이 오롯이 녹아들어 있다. 기대한 대로 보테킨은 12세기 동서양의 교역로를 따라가며 다양한 세상 이야기를 접하고, 사건들을 체험했다. 소설을 쓰는 동안 내가 보테킨인지, 보테킨이 나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우리는 혼연일체가 되어 몽골의 초원과 중앙아시아를 떠돌았다. 그리고 보테킨은 역사의 한 인물로 돌아와 세상에 대고 말을 했다. 그건 반도에 갇힌 우리에게 해주는 말이기도 했다.
"반도를 벗어나 더 큰 대륙으로 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