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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현석재 조연현은 1920년 9월 8일 경남 함안군 함안면 봉성동에서 출생했다. 1남 2녀 중 장남이다. 본관은 함안으로 집안의 세거지이기도 했다. 1933년 함안 공업보통학교를 졸업한 그는 바로 보성중학에 입학했으나 그해 10월 학업을 중단하고 다시 고등예비학교로 진학한다. 그러고는 이듬해 중동중학에 2학년으로 입교하여 교원 시인 김광섭과 만나 문학에 대한 열의를 키워 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1935년 조연현은 중동중학을 그만두고 배재중학에 3학년으로 다시 편입한다. 이때부터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는데 그해 10월에 <과제>라는 시를 ≪시건설≫에 게재했고, 1937년엔 정태용 등과 동인지 ≪芽≫를 발간하여 두 편의 시를 싣는다. 그가 한곳에 적을 두지 않고 다양한 학교를 전전한 까닭은 외부적 상황은 아닌 듯하다. 학업보다 문학이 더 중요한 일로 여겨졌다던 때라고 술회한 것으로 보아 본인의 부적응이 잦은 이적의 이유로 생각된다. 1938년에 와서야 그는 비로소 본격적으로 문학가의 삶을 시작하는데, 이원조의 도움으로 ≪조광≫ 기성란에 <하나의 향락>을 발표하며 등단했던 것이다. 이때 그의 나이 19세였다. 이듬해 하얼빈에서 학생 노릇을 하며 1년간 체류한 그는 1940년 혜화전문학교(현 동국대학교)에 입학했다. 이때 조지훈을 만나 교유했으나 그것도 잠시, 다음 해인 1941년 모종의 학생 사건에 연루되어 중퇴하고 만다. 곡절 끝에 귀향하여 면 총력계 서기로 근무하던 중 해방을 맞이한다. 해방에 당면한 그의 대처는 매우 신속했다. 해방 즉시 상경하여 ≪예술부락≫을 창간했던 것이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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