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에 태어났다.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디자인사를 전공하고 동경예대 교수를 지냈다. 2005년 현재 무사시노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디자인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초상에 숨겨진 권력>, <예술의 복제기술시대>, <일용품의 문화지>, <20세기의 디자인>, <디자인과 유토피아 - 모던 디자인은 무엇을 꿈꾸었나>, <모던 디자인 비판> 등이 있다.
미래를 꿈꾸는 근대 프로젝트는 다양한 각본을 가지고 묘사되어 왔다. 그러나 되돌아볼 때 근대 프로젝트에 있어서 미래의 꿈은 마침내 이데올로기 투쟁을 불러일으켰다. 근대의 투쟁이 특징적인 것은 과학기술로부터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힘을 총동원하는 전쟁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것은 어떤 진영도 자기의 의지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상대를 궤멸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순수전쟁이었다.
그러한 근대의 전쟁 이후 우리들은 어떠한 세계를 만들어 내려고 하는 것일까. 전후의 냉전에 의해 가까스로 유지되던 균형마저 붕괴된 지금, 다시 지향해야 할 지표는 없는 상태이다. SF적 구상, 즉 예견적 사고는 20세기의 사상, 문학, 정치를 격동시켰다. 모던 디자인과 건축 그리고 도시의 프로젝트(근대 프로젝트)도 예외는 아니다. 과연 근대 프로젝트는 무엇을 구상한 것이었을까. 그것을 되돌아보고 참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