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사랑하는 푸드 디렉터. 미쉐린 셰프, 소믈리에, 믹솔로지스트, 플로리스트들과 협업하며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매일 와인을 마시는 와인 애호가이면서 현재 청담동에서 와인 다이닝 바 비놀로지(VINOLOGY)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오늘, 양식하다》, 《맛있는 샐러드는 드레싱에서부터》, 《모두의 올리브》가 있다.
“음식과 와인은 늘 제 삶의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푸드 디렉터로서 많은 셰프들과 일하며, 요리의 디테일만큼이나 와인 페어링의 중요성을 절감해 왔습니다.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완성하는 것처럼, 음식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는 과정 역시 요리의 맛을 완성하는 핵심입니다. 음식과 와인의 조화는 각각의 고유한 풍미를 극대화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와인 바를 운영하면서도 늘 고민되었던 부분은, 우리나라의 식재료와 조리법에 맞는 와인 페어링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기존의 음식과 와인 페어링 가이드는 한국 고유의 식재료인 새우젓, 들기름, 고추장 등을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평소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의 와인 스승인 백은주 선생님과 함께 이 책을 기획하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책은 저의 네 번째 저술 작업이지만, 가장 도전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구하기 쉬운 식재료로 간단히 요리하면서도, 독자들이 자유롭게 레시피를 응용할 수 있도록 메뉴를 설계했습니다. 공저자인 백은주 선생님과 매 과정마다 논의를 거치며 와인의 스타일에 맞는 식재료, 소스, 조리법에 기반한 메뉴를 개발했습니다. 어려운 과정이었으나, 이상적인 페어링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독자분들도 이 책을 통해 요리의 즐거움뿐 아니라 음식과 와인이 어우러졌을 때의 깊은 행복을 경험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