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서 출생했다.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남대학교 국문학과와 영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봉직했다. 영남대학교 명예교수이며 고려대학교 객원교수로 있다. 예일 대학교 비교문학과, 스토니브룩 대학교 한국학과의 방문교수로 연구했다. 한국구비문학회, 한국어문학회, 한국고전문학회, 한국문학치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두계학술상(2020), 지훈국학상(2015), 천마학술상(2008), 성산학술상(1999) 등을 수상했다.
<한국야담의 서사세계>(2018), <구운몽과 꿈 활용 우울증 수행치료>(2018), <일화의 형성원리와 서술미학>(2014), <구운몽의 불교적 해석과 문학치료교육>(2010), <한국야담 연구>(2006), <조선시대일화 연구>(1998), <깨어남의 시간들>(2019), <새 세상을 설계한 지식인 박지원>(2010), <보이는 세상 보이지 않는 세상>(2004), <젖병을 든 아빠 아이와 함께 크는 이야기>(2001) 등을 저술했고, <청구야담>(2019), <구운몽>(2006), <말이 없으면 닭을 타고 가지>(1999) 등을 번역했다.
조선시대 일화를 보면, 우리 선인들은 진지한 듯하면서도 홀가분했으며 어두운 듯하면서도 밝았고 비관적인 듯하면서도 낙관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진지한 것에서 홀가분한 것을 얻고, 밝은 곳에서 숨겨져 있던 어두운 곳을 찾아내고, 비관적인 데서 낙관적인 것을 얻었으니, 그 오묘한 반전과 변용을 통해 선인들이 삶을 꾸려간 지혜와 재치, 고민을 만나게 된다. (...)
무엇보다 일화에는 다양한 인간상이 나타나 있다. 그들에게는 눈부신 인격이 있었고, 깊은 내면이 있었다. 예기치 못한 운명은 얼마나 애절하게 가슴을 치게 했던가. 사람은 어느 정도까지 악해질 수 있었나.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은 어중간한 자리에서 우물쭈물하며 한평생을 보내기도 했다. 일화는 선인들의 일한 삶의 모습을 구도가 잘 잡혀 있으면서도 넓은 여백을 가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