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논문 「한국의 근대적 문학 개념 형성과정 연구」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간 「문학동네」(1995년 봄호)에 '글쓰기의 우울: 신경숙론'을 발표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무크지 「이다」와 웹진 「펜슬」의 편집에 참여했으며, 2008년 현재 계간 「문학과사회」 편집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대학에서 문학을 배우던 시절부터 비평집을 내는 지금까지 문학에 대한 나의 태도와 사고는 지극히 냉소적이다. '문학 나부랭이'라는 말은 수업 시간에 지겹도록 들은 말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이미 나의 무의식 속에서 언제나 잠재되어 있던 문학의 근원적인 이미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입으로는 문학 나부랭이를 되뇌며 냉소적인 태도를 취했던 것과는 달리 나의 몸은 문학에 점점 더 밀착해가고 있다.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왜 그랬을까. 작품을 읽고 비평을 쓰는 과정에서 몸으로 경험했던 그 어떤 매혹이 아니라면 달리 근거를 찾기가 어려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