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도 종족 선교 이론’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현대 선교의 거장이자, 프론티어 선교회(Frontier Mission fellowship) 대표였고, 《퍼스펙티브스》의 공동편집자였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이론을 밑바탕으로 세워진 그의 선교 전략들은 지금도 수많은 선교지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국 장로교 목사로 과테말라에 파송되어 10년 동안 마야 인디언을 섬기다가 풀러 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 세계선교대학원 선교학 교수로 부임했다. 이때부터 신학연장교육(Theological Education by Extension) 운동과 미국 선교학회(American Society of Missiology), 하계 선교학 연구소(Summer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 윌리엄 캐리 라이브러리 출판사 등 다양한 선교 운동과 기관의 개발과 설립,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했다. 특히 미전도 종족(Unreached People, 외부의 도움 없이는 복음을 접할 수 없는 종족)에게 선교 역량을 집중해야 함을 역설한 세계 복음화 국제대회(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의 강연은, 미전도 종족 선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결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10년 동안의 풀러 선교대학원 사역을 마친 후에 아내 로베르타와 함께 프론티어 선교회를 설립했으며, 이후 미국 세계 선교 센터(U.S. Center for World Mission)와 윌리엄 캐리 대학으로 발전시켰다.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고 여러 편의 소논문을 유명 잡지에 기고하며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는, 골수암으로 투병하던 2009년 5월 20일 밤 9시경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자택에서 향년 84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