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과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프로그램 관련 회사에 다닌다. 상경한 지 아직 일 년이 안 됐고 서울 골목을 여행하자는 한마디에 망설임 없이 강한 호기심으로 동행을 시작했다. 꼬불꼬불해서 모퉁이 너머를 알 수 없는 골목, 사랑 고백부터 욕까지 온갖 낙서와 사람 냄새 가득한 골목이 주는 즐거움을 알게 된 그는 지금도 틈만 나면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찾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