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 미술사학자, 수집학자, 박물관학자. 서울대학교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고고학, 미술사학, 인류학, 중국학을 공부했다. 1976년 삼성문화재단의 호암미술관 설립과 개관 및 운영을 위해 특별 채용되어, 전문연구원에서부터 연구·전시·교육 등의 활동을 총괄하는 학예연구실장을 거쳐 실질적인 책임자인 부관장을 역임했다.
20여 년의 재임기간 동안 중국 국보급 문화재인 자금성 소장 미술품의 ‘명청 회화 명품전’, 영국 V&A박물관의 한국실 설치 협의, 헨리 무어 한국특별전 유치 등 박물관 운영과 전시, 연구, 해외교류 사업을 주도했다. 특히 삼성가의 국보급 문화재 150여 점 수집과 확보를 최전선에서 이끌었다. 이후 동국대학교 교수를 거쳐 서울역사박물관 초대관장, 경기도박물관 관장, 한국박물관협회 부회장, ICOM 한국위원회 부위원장, 경기문화재단 이사, 문화관광부 문화재 전문위원, 한국박물관학회 회장, 삼성미술관-리움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집필작업과 연구에 전념하면서, 각종 문화사업 및 박물관 건립과 경영, 문화재조사 사업 등을 심의 자문하고 있다. 저서로 《고신라왕릉연구》 《리 컬렉션》 《한국, 한국인》 《꿈의 박물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