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출신의 사회학자이자 철학자, 사회운동가. 1990년대 탈근대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명성을 쌓았고 ‘액체 현대’ 시리즈를 통해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자리 잡았다. 액체 현대란 고체처럼 고정되어 기존의 사회를 작동시키던 제도, 풍속, 도덕이 해체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대를 가리키는 바우만의 독창적 사상이다.
1968년 공산당이 주도한 반유대 캠페인의 절정기에 바르샤바대학교 교수직을 잃고 국적을 박탈당해 이스라엘로 건너갔다. 1971년 리즈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하며 영국에 정착, 1990년 정년퇴임 후 리즈대학교와 바르샤바대학교 명예교수로서 2017년 타계 전까지 활발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보였다. 국내에는 『액체 현대』,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등이 출간되었다.
이 책 『불안의 기원』은 바우만의 대표작 ‘액체 현대’ 시리즈의 한 권으로, 현대인이 만성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원인을 철학적‧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한다. 개인의 두려움과 지배체제 사이의 복잡한 인과관계를 밝힘으로써 불안을 손쉽게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는 사회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두려움의 정체를 확인해 무력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게 삶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