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철학, 사회학, 종교학을 공부한 뒤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표준판 니체전집 한국어본(전 21권, 책세상)의 편집위원과 한국니체학회·범한철학회·대한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원광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으며, 중앙도서관장을 지냈다. 현재 한중관계연구원장, 동북아인문사회연구소장으로 HK+사업단의 책임을 맡고 있다.
저서로 《니체의 사회 철학Nietzsches Sozialphilosophie》, 《니체의 몸 철학》, 《니체, 생명과 치유의 철학》, 《철학과 마음의 치유》, 《소진 시대의 철학》, 《동북아, 니체를 만나다》(공저) 외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 알프레트 쉐프의 《프로이트와 현대철학》, 니체의 《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 《유고(1884년 가을-1885년 가을)》, 야스퍼스의 《기술 시대의 의사》, 살로메의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 외 다수가 있다.
나는 이 책에서 니체에게 나타난 문제의식들을 숙주 삼아 우리 시대와 사회의 위기와 문제점들, 현대 문명의 문제와 미래 문명이 나아가야 할 좌표, 종교적 지평에서의 삶의 의미 파동과 자기 찾기, 과거사 문제와 같은 역사적 치료 등의 문제를 수정(受精)시키는 의학적 글쓰기를 시도해보았다. 철학자란 단순히 논리나 개념의 미라를 꼼꼼히 분석하는 학문적 노동자가 아니라 시대의 고통이나 인간 영혼의 상처를 읽고 치유하는 '철학적 의사'라는 니체의 말처럼, 나는 철학이란 이제 의학적 글쓰기의 영역, 즉 인간 영혼의 아픔과 시대의 고통을 치유하는 치료학으로 복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