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코끼리 무리를 옮겼다는 기록이 있어요. 저는 이 이야기를 정말 좋아해요. 당시에, 코끼리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었을까요? 처음 보는 커다란 동물이 눈앞에서 걸어갈 때, 얼마나 신기했을까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레요. 《눈사람을 옮기자!》는 코끼리를 옮긴 이야기에서 떠올렸어요. 코끼리를 끌고 강을 건너고, 산을 오르는 엄청난 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했을까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코끼리’를 ‘눈사람’으로 바꿔, 코끼리를 옮기기 위해 힘을 모았던 일과 그 흥분을 그려 내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