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크로의 본명은 러셀 아이라 크로이며, 뉴질랜드의 웰링턴에서 태어나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자랐다. 1992년 <이유없는 반항>을 통해 주목을 받고 이후 <인사이더>, <글래디에이터>, <뷰티풀 마인드>, <마스터 앤드 커맨드> 등으로 연속해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연기파 배우.
화면에서 주로 보이는 터프한 남자의 모습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러셀 크로우와도 상통한다. 그는 퉁명스럽고 과격하고 직설적이라 기자나 감독들이 다루기 쉽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집중력으로 맡은 역할에 몰입하여 완벽한 연기로 예의를 다하는 연기파 배우이다. 그는, 단지 대작의 주인공이기 때문이 아니라 강인한 투사 <글래디에이터>부터 정신질환으로 방황하는 수학자 <뷰티풀 마인드>까지 섭렵해낸 연기력 때문에 블록버스터급 배우인 것이다.
2004년에 그는 동향 출신의 니콜 키드먼과 함께 호주의 '살아있는 국보'로 선정됐다. 호주국가자문단(NTA)이 1997년 인간 국보 100인을 처음 선정한 이후 사망한 15인의 국보를 대체하기 위해 수 천 명의 지명을 받아 새 국보로 뽑은 사람들 속에 그 둘이 포함된 것이다. 이 살아있는 국보들에 대해 생존국보위원회(LNTC) 위원장 마이클 볼은 "다양한 분야를 통해 위대한 업적을 이룩하고 우리 사회의 개선을 위해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들을 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