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에 짓눌려 방황하던 청소년이었다. 붓과 먹이란 친구를 사귀어 대학에서 서예를 공부했다. 어느 날 문득 붓으로 써 내려가는 글귀들에 담긴 의미가 궁금해졌다. 그렇게 예술학도에서 철학도가 되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예술철학을 전공하며 노장(老莊)에 심취했다.
그러던 중 훌륭한 여러 철학 이론이 삶에서 실천되지 못하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꼈다. 다시 사회복지학과 청소년교육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가톨릭대학교에서 중독학을 공부하며 중독에 빠진 사람들과 동고동락한다.
오늘날 우리가 당착한 중독 관련 문제들을 동양철학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동양적 정서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분투한다. 중독자들의 진정한 자유를 꿈꾸며 중독에 빠진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곁에서 고전을 강의하는 것이 삶의 낙이다.
일운(一雲)이라는 호(號)가 무색하지 않도록 구름처럼 사는 삶을 지향한다. 홀로일 땐 한없이 자유로운 한 조각 장자의 구름으로, 함께일 땐 예절과 풍류가 조화를 이루며 상생하는 한 덩어리 공자의 구름으로 언제까지고 소요하며 놀 듯이 살고 싶다.
저서로 《내일을 어떻게 살 것인가》, 《나도 이제서야 알았다라는 거예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