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운 스님은 폐사와 진배없던 불영사를 대가람으로 바꿔 놓았다. 외형뿐 아니라 경북 울진에 있는 불영사를 만여 명에 이르는 신도를 거느린 전국 규모의 대찰로 변모시켜 놓았다. 다른 분 같으면 녹초가 됐을 대형 불사를 하고도, 스님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분 같이 평온한 모습으로 하루하루 수행에 전념하고 있다. 복(福)과 혜(慧)를 양손에 쥐고 자유로이 쓰는 분이다.
이번에 쓴 평전이 많은 사람들 가슴 속으로 스며들어 새로운 인연을 맺는 연결 고리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이 세상을 불국정토를 만드는 일에 단단한 초석이 되어준다면 더없이 기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