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작품은 일치할까? 이 질문에 아마 그럴 것 같다고 대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 남지심 작가이다.
한국의 대표 불교문학작가로 자리 잡은 남지심 작가가 불교 안에 진리가 있음을 확신하며 새로운 작품 『인간은 죽지 않는다 1, 2』권을 펴내며 독자들을 찾아왔다. 작가는 신작을 통해 삶의 진리를 탐구하고 실천해 가는 인물들을 보여주는데, 중요한 것은 모든 인물이 혼자 외치거나 혼자 달려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생각하고, 함께 느끼고, 함께 걸어간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탐구를 끈질기게 이어온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진리를 찾아 실천하는 과정을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간명하고 절제된 언어로 보여준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극단적 이기심과 행동으로 혼탁하고 어지러워진-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삶의 태도를 친근하고 과장되지 않은 몸짓으로 보여준다. 환경과 지역, 세대 간의 문제, 삶의 기반이 다르다는 이유로 모래알처럼 흩어진 구성원들을 작가는 개성 만두 반죽처럼 끈기 있고 다정하게 끌어모아 결집할 수 있게 한다. 불교문학을 통해 삶의 진리를 실현해 가는 여정을 보여주는 작가의 의도는 혼돈과 부도덕,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는 현실에서 좀 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정표가 되고 지금보다 진화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서툴고 지친 이를 손잡아 줄 동행의 길로.
일운 스님은 폐사와 진배없던 불영사를 대가람으로 바꿔 놓았다. 외형뿐 아니라 경북 울진에 있는 불영사를 만여 명에 이르는 신도를 거느린 전국 규모의 대찰로 변모시켜 놓았다. 다른 분 같으면 녹초가 됐을 대형 불사를 하고도, 스님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분 같이 평온한 모습으로 하루하루 수행에 전념하고 있다. 복(福)과 혜(慧)를 양손에 쥐고 자유로이 쓰는 분이다.
이번에 쓴 평전이 많은 사람들 가슴 속으로 스며들어 새로운 인연을 맺는 연결 고리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이 세상을 불국정토를 만드는 일에 단단한 초석이 되어준다면 더없이 기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