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한 구석을 차지해 온 버킷리스트,
늦가을에 내 놓는 첫 시집이기에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조각조각 떠다니던 삶의 흔적들을
한 자리에 모으니 중간 결산이라도 한 듯
내 자화상은 무엇인가 빈자리가
자꾸 보입니다.
부족한 저를 등림登臨까지
이끌어 주신 신세훈 선생님,
오늘까지 여러모로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
서로 격려하며 지내 온
시우들께 두루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미사여구美辭麗句가 아니라도
자연과 삶 속에 진선미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며 좋은 시 몇 편이라도
펼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