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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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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세트] <친구의 표정> 도서 + 출간 기념 안담, 이슬아 저자 북토크>

안담

1992년 서울 서대문에서 태어났다. 봉고차를 타고 전국을 떠돌다가 강원도 평창에서 긴 시간 자랐다. 미학을 전공했으나 졸업 후에는 예술의 언저리에서만 서성였다. 2021년부터 ‘무늬글방’을 열어 쓰고 읽고 말하는 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가끔 연극을 한다. 우스운 것은 대개 슬프다고 생각한다. 정상성의 틈새, 제도의 사각지대로 숨어드는 섹슈얼리티 이야기에 이끌린다. 존재보다는 존재 아닌 것들의, 주체보다는 비체의, 말보다는 소리를 내는 것들의 연대를 독학하는 데 시간을 쓴다. 주력 상품은 우정과 관점. 얼룩개 무늬와 함께 산다. 《소녀는 따로 자란다》 《엄살원》(공저)을 썼다.
@occasional_h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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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엄살원> - 2023년 5월  더보기

엄살원은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엄살원은 우리로부터 쫓겨난 모두를 위한 시공간이다. 일찍이 우리에서 탈락된 우리에게 바치는 만찬이 열리는 곳이다. 기존의 ‘우리'를 구성하는 조건에 의문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었던 사람들, 약하다는 이유로 우리가 될 수 없었으며, 그런 협소한 우리를 받아들이길 거부하면서 우리의 삼엄한 경계를 쪼아대는 우리가 오가는 식당이다. 엄살원의 손님들은 활동가들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 특수한 인간들의 집합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자기 일도 아닌 문제에 자기 일처럼 화를 내는 게 직업인 사람들. 여성, 장애인, 성노동자, 퀴어, 빈민, 홈리스, 청소년, 동물의 이야기가 곧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굳게 믿는 감각이상자들. 비관할 구석이 가득한 세상에서 냉소를 통해 똑똑해 보이기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 너무 순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감수하면서 굳이 어떤 희망을 가져보기로 한 사람들. 밥과 후식과 술을 식탁 위로 분주히 나르면서 이 작은 ‘나’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떨리는 목소리, 굳센 목소리, 삐뚤어진 목소리, 곧은 목소리, 알쏭달쏭한 목소리, 명징한 목소리, 웃는 목소리, 우는 목소리를 고루 들었다. 듣는 동안 이런 마음의 소리가 함께 들려왔다. 감히 이해하거나 공감한다고 단언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몰이해의 황무지에 서로를 내버려두지도 않으면서, 실로 ‘듣기'란 어떻게 가능한가? 존중과 연대란 어떻게 가능한가? 이제 알겠다고 말함으로써? 아니면 여전히 모르겠다고 말함으로써? 이런 질문들이 우리의 중심을 세차게 흔드는 가운데 우리는 서로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애썼다. 그러는 동안 목소리들은 서로에게 틈을 냈다. 우리가 우리의 일부이지만은 않도록. 그 소중한 생채기들의 기록이 여기에 있다. 그리고 꼭 이런 방식으로만, 엄살원을 비로소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라고 말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_엄살원 주인장 담(안담)의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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