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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박범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4년 12월 <과학 속의 꿍꿍이셈>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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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행성적인 것(the planetary)과 지역적인 것(the local)의 연결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구시스템의 변화가 추상적 ‘인류’가 아닌 한 지역에 사는 개인 및 집단과 어떤 의미가 있을까? 개인의 행동과 국가의 정책은 지구시스템 변화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줄까? 이 책은 동아시아에서 인류세를 바라보는 혜안을 제공한다. 그 출발점으로 ‘말’과 ‘몸’에 주목할 것을 제안한다. ‘자연,’ ‘환경,’ ‘기후’ 등 서양 개념을 번역하여 익숙하게 쓰는 말에 스며든 인간 중심적이고 이분법적 사유를 극복하기 위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고 한다. 편안함만을 추구하지 말고 불편함을 감수할 때 기후위기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의료인류학과 지구인류학이 만나는 지점을 새롭게 개척한 작업의 결과다. 인류세 전문가뿐만 아니라 기후위기라는 말에 식상하고 지친 대중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2.
한반도의 핵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 특히 원자력이 기후위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믿는 사람은 이러한 생각이 언제,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나오기 시작했는지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1일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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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 과학철학, 과학교육의 학문 간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화학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했던 사건을 재구성한 이 책은 머지않아 고전의 반열에 들 것이라 생각한다. 독자의 관심 방향, 화학에 대한 이해 정도, 철학적 논의에 대한 기본 소양의 정도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구성한 것도 큰 장점이다.”
4.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왜 지속되며 언제 끝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마음대로 다니지도 만나지도 못하고 생존을 위해 절제와 규율 속에 산다. 만약 소, 돼지, 닭과 같은 가축의 입장에서 이 상황을 바라보면 어떨까? 가축들은 동병상련을 느낄 것이다. 구제역, 돼지독감, 조류독감 등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에 잘 걸리고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락다운lockdown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큰 차이는 전염병이 돌거나 그런 징조가 보이면 가축들은 살처분이라고 하는 집단 살육을 당한다. 생명체이지만 재산 또는 재물에 불과한 그들은 이렇게 처리된다. 살처분은 언제 어떻게 시작했는가? 이것이 모든 국가가에서 시행되는 유일한 방책인가? 인간이 백신에 희망을 걸고 있듯이, 가축들에게 백신을 사용하면 안되는가? 이 책의 저자들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문헌을 뒤지고 여러 나라의 학자와 농민을 만나보았다. 그러면서 저자들의 질문은 철학적이 되었다. 우리에게 동물은 무엇인가? 우리는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사는가? 우리는 지구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동물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인간중심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인간너머의 관점에서 세상을 볼 필요가 있는 지금 이 시점에 이 책은 불편하지만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5.
인류세는 인간의 활동으로 지구의 역사에 뚜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나타내는 새로운 지질학적 용어이다. 이는 인류가 화산 폭발, 빙하기, 운석 충돌과 맞먹을 정도로 큰 힘을 가지게 되었음을 자축하기 위해서 제안된 것이 절대 아니다. 정반대로, 그 힘의 사용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을 일깨우기 위한 엄중한 경고장이다. 다급하고 절실한 행성적 위기, 여섯 번째 대멸종의 길로 이미 들어선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인류세라는 개념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 걸쳐 가장 실천적인 메시지다. 『인류세: 인간의 시대』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과학자부터 일반 시민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인류세가 어떤 개념이고, 왜 제안되었으며, 우리에게 닥친 이 실존적·실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고민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주목적은 단순히 새로운 과학지식을 전달하는 데 있지 않다. 개인적 성취보다는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과학자의 연구 과정에서, 다음 세대를 걱정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바다거북과 새와 낙타의 모습에서, 개발로 변형된 정글의 생태계에서 서서히 멸종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오랑우탄의 얼굴에서,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결국 인류세의 문제는 “인간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해결의 씨앗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한 가지가 아닐 수 있다. 독자들이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고, 연구하여 실천적인 방향을 함께 찾는 데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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