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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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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구상나무 이사 가는 날>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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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란 같은 식물이면서도 풀과는 다른 특성이 있다. 무엇보다 크고 오래 산다. 그러니 그 환경을 지배하고 사람들의 심성까지도 좌우한다. 어제도 보았고 작년에도 보았던 그 나무를 돌아가신 선조들도 보았다. 앞으로도 그만큼 더 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무에는 문화가 들어 있다. 이 책은 그런 문화의 원형을 찾아가기 위한 여정의 길잡이가 되려고 한다. 길을 나서면 만날 수 있는 나무로 시작한다. 제주도의 전부라 할 수 있는 한라산에서, 죽어서도 간다는 오름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오히려 희귀해진, 제주의 비바람에 맞서 견뎌 내고 있는, 서지 못하면 엎드려서라도 살아가는 이 땅의 나무들을 실었다. 이 책은 제주도의 나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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