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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김훈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8년, 대한민국 서울 (황소자리)

직업:소설가

가족:아버지는 항일독립운동과 신문기자 및 소설가로 활동했던 김광주이다.

기타:휘문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가, 영문학에 심취 영문과로 전과했으나, 경제적, 가정환경 등의 이유로 4학년때 중퇴하였다.

최근작
2024년 6월 <허송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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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과 총 서울의 북악산―경복궁―세종로 네거리―서울광장(덕수궁 앞)―남대문에 이르는 거리는 조선 왕조의 이념적 축이었고 지금은 대한민국의 상징가로이다. 수천 년 역사의 모순이 이 거리에 모여서 들끓었고 폭발했다. 그리고 이곳이 바로 작가 송호근의 사유의 장소이다. 국치 이후 이 공론과 싸움의 장은 만주와 연해주로 옮겨갔다. 이 소설은 싸우던 싸움을 끝까지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언어의 길이 끝나는 자리에서 사람들은 무기를 들었다. 역사는 개인의 삶 속으로 흘러들어 왔고 개인들은 몸으로 역사를 감당했다. 이 소설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신민에서 시민으로 진화하려는 인간의 열망을 증언하고 있다. 인간과 세계 사이 관계를 설정하는 일은 어렵고 또 어렵다. 중생계는 영원한 미완성이다.
2.
나는 최대환 신부님의 글을 읽고 나서 인간의 영성과 하느님의 신성을 증명하는 일은 매우 쉽다는 것을 알았다. 그 증거는 일상 속에 가득하다. 날마다 새로 태어나고 자라나는 아이들, 아이들의 웃음과 놀이, 피어나는 꽃과 나무들, 늘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들 속에 하느님의 신성은 있다. 그리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마음 안에 인간의 영성은 살아 있다. 이것은 자명(自明)해서 중언부언할 필요가 없다. 최 신부님의 글은 여러 작품의 아름다움과 신앙의 진실로 인간의 일상을 설명한다. 이런 문장들이 최 신부님의 책 속에서 가장 편안하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말들 속에서 인간의 ‘탄생성’이라는 세 글자를 가장 기쁘고 또 무겁게 받아들인다.
3.
나는 젊었을 때 신문사에서 일하면서 윤흥길 작가의 연재소설 원고를 챙기는 뒷바라지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그를 가까이에서 관찰했다. 그에게는 우리 시대가 잃어버린 경건성의 바탕이 있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가듯이, 소설을 짊어지고 그 고통스러운 시대를 통과하고 있었다. 이 웅장한 소설은 페이지마다 사람들이 부딪쳐서 지껄이고 따지면서 이야기가 들끓는다. 사람들은 시대에 맞서거나 야합하거나 외면한다. 어떠한 시대에도 삶은 가지런할 수가 없는데, 이 소설은 수많은 지류와 역류를 거두면서 파행하는 강물의 흐름을 보여준다. 윤흥길의 글은 사람의 존재와 사람의 생활, 그 양쪽을 끌어안으면서 이 끌어안기에서 분출하는 언어의 활력을 보여준다. 인간의 비루함이나 시대의 야만성에 대해서 쓸 때도 그의 글은 언어의 활기에 가득차 있다. 이 활기는 생활의 구체성에서 나온다.
4.
  • 문신 5 
  • 윤흥길 (지은이) | 문학동네 | 2024년 3월
  • 16,500원 → 14,850원 (10%할인), 마일리지 820
  • 세일즈포인트 : 1,015
나는 젊었을 때 신문사에서 일하면서 윤흥길 작가의 연재소설 원고를 챙기는 뒷바라지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그를 가까이에서 관찰했다. 그에게는 우리 시대가 잃어버린 경건성의 바탕이 있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가듯이, 소설을 짊어지고 그 고통스러운 시대를 통과하고 있었다. 이 웅장한 소설은 페이지마다 사람들이 부딪쳐서 지껄이고 따지면서 이야기가 들끓는다. 사람들은 시대에 맞서거나 야합하거나 외면한다. 어떠한 시대에도 삶은 가지런할 수가 없는데, 이 소설은 수많은 지류와 역류를 거두면서 파행하는 강물의 흐름을 보여준다. 윤흥길의 글은 사람의 존재와 사람의 생활, 그 양쪽을 끌어안으면서 이 끌어안기에서 분출하는 언어의 활력을 보여준다. 인간의 비루함이나 시대의 야만성에 대해서 쓸 때도 그의 글은 언어의 활기에 가득차 있다. 이 활기는 생활의 구체성에서 나온다.
5.
나는 젊었을 때 신문사에서 일하면서 윤흥길 작가의 연재소설 원고를 챙기는 뒷바라지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그를 가까이에서 관찰했다. 그에게는 우리 시대가 잃어버린 경건성의 바탕이 있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가듯이, 소설을 짊어지고 그 고통스러운 시대를 통과하고 있었다. 이 웅장한 소설은 페이지마다 사람들이 부딪쳐서 지껄이고 따지면서 이야기가 들끓는다. 사람들은 시대에 맞서거나 야합하거나 외면한다. 어떠한 시대에도 삶은 가지런할 수가 없는데, 이 소설은 수많은 지류와 역류를 거두면서 파행하는 강물의 흐름을 보여준다. 윤흥길의 글은 사람의 존재와 사람의 생활, 그 양쪽을 끌어안으면서 이 끌어안기에서 분출하는 언어의 활력을 보여준다. 인간의 비루함이나 시대의 야만성에 대해서 쓸 때도 그의 글은 언어의 활기에 가득차 있다. 이 활기는 생활의 구체성에서 나온다.
6.
재난 참사의 모든 진실은 피해자 쪽에 저장되어 있다. 고통은 피해자의 몸과 마음과 생애 속에 녹아든다. 그래서 참사를 개념화하거나 타자화하거나 정치화하지 않고, 피해자의 고통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비극에 접근하는 입구다. 이 책은 이태원 참사 ‘생존자’ 김초롱의 삶과 마음이 일시에 무너지고 또 조금씩 추스러지는 과정의 드라마다. 내가 읽기에, 이 책의 가장 아름다운 페이지는 김초롱이 참사 후에 베이비시터로 일하면서 어린아이를 돌보는 행복감을 말하는 장면이다. “아기가 분유를 먹는 모습, 아기 냄새, 아기가 침을 삼키는 소리까지 모든 것이 내게 감동을 주었다. 살아 있는 생명이라는 건 그 자체로 감동인 거구나 싶었다. 그 순간 나도 살아 있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김초롱은 말했다.(304쪽) 김초롱의 이 말에 덧붙일 말이 나에게는 없다. 김초롱은 책의 마지막에 “돌이켜보면 나를 살린 것은 ‘연결감’이었다”라고 썼다. ‘연결감’. 이 세 글자는 사람이 사람에게 다가가서 사람의 위안과 회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언어다.
7.
이 책은 삶의 여러 층위가 포개져서 출렁거리고, 인간의 생명 속에 감추어져 있던 켜가 떠올라서 새로운 삶이 전개되는 모습을 기술하고 있다. 삶은 개념이나 언어의 형식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둘은 하나에 하나를 더한 결과가 아니고 둘 자체의 고유한 자리와 기후를 갖는다. 거기에서는 개념의 경계가 헐거워지고 주체와 객체가 서로 스미면서 자아와 상대 사이에 새로운 자리가 빚어진다. 그래서 사랑은 ‘진실인 동시에 마법’인 것이고, 쾌락의 극대화가 아니라 진정성을 요구하는 행위다.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를 내면화함으로써 사별의 고통이 새로운 삶의 층위로 펼쳐지는 모습을 이 책은 보여준다. 그것은 일상 속의 개안이며 삶의 드넓은 확장이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9일 출고 
오남수의 미국 여행기는 미 대륙 산하의 거대한 구도를 보여 주면서 그 구석구석에 박혀 있는 디테일을 섬세하게 챙긴다. 오남수의 글에서는 숨어 있는 것들이 빛난다. 눈 덮인 산골짜기 인적 없는 마을의 작은 여관과 카페의 평화로 독자를 인도할 때 오남수의 글은 아름답다. 이것이 그가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여행은 세계의 속살로 들어가는 일이다. 여행은 연애와 같다.
9.
이상헌의 글을 읽고 나니, 경제학은 그의 생애의 괴로움이라는 것을 알겠다. 그의 경제학은 이 약육강식하는 난세의 현실과 불화하고 있다. 그는 이론과 숫자로 무장한 학문 속으로 인간의 현실을 끌고 들어가지도 않고, 힘세고 가지런한 논리를 들이대며 설명할 수 없는 세계를 설명하지도 않는다. 그는 학문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 찡겨 있다. 이 부자유한 자리에서 그가 인간의 현실 쪽으로 시야를 열어갈 때 그의 글은 가장 좋은 페이지를 이룬다. 이 좋은 페이지들 중의 하나는 “인간의 역병”(197쪽)이다. 기근이나 역병 같은 이 세상의 모든 재앙은 결국 ‘인간의 역병’으로 귀결된다고 그는 말한다. 인간이 이미 만들어 놓은 역병 위에 사물과 자연의 역병이 겹치고, 이 역병을 다시 인간이 증폭시켜 나가는 사태를 그는 역사와 현실 속에서 드러내 보인다. 모든 것은 인간의 탓이다. 인간만이 ‘인간의 역병’을 구제하고 치유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하고 있지만, 이 단순명료한 길로 나아가기는 어찌 이리 어려운가.
10.
오남수의 미국 여행기는 미 대륙 산하의 거대한 구도를 보여 주면서 그 구석구석에 박혀 있는 디테일을 섬세하게 챙긴다. 오남수의 글에서는 숨어 있는 것들이 빛난다. 눈 덮인 산골짜기 인적 없는 마을의 작은 여관과 카페의 평화로 독자를 인도할 때 오남수의 글은 아름답다. 이것이 그가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여행은 세계의 속살로 들어가는 일이다. 여행은 연애와 같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8일 출고 
시간도 삶도 안개 되어 떠돌던 ‘무진’은 사람들의 일상성의 배후, 안개에 휩싸인 채 도사리고 있는 음험한 상상의 공간
12.
시간도 삶도 안개 되어 떠돌던 ‘무진’은 사람들의 일상성의 배후, 안개에 휩싸인 채 도사리고 있는 음험한 상상의 공간
13.
프랑스에서, 이스마일 카다레의 명성은 그의 조국 알바니아의 이름보다 크다. 그의 소설은 알바니아의 역사와 삶에 깊이 뿌리박고, 거기에 서식하고 있는 신화의 세계를 열어 보인다. 피로써 피의 대가를 회수하고, 다시 그 피로써 피의 빚을 갚는 복수의 방식으로 땅 위에 질서를 세워나가는 알바니아 관습법의 세게가 그의 소설 속에서 검은빛을 품는다.
1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9일 출고 
나는 최대환 신부님의 글을 읽고 나서 인간의 영성과 하느님의 신성을 증명하는 일은 매우 쉽다는 것을 알았다. 그 증거는 일상 속에 가득하다. 날마다 새로 태어나고 자라나는 아이들, 아이들의 웃음과 놀이, 피어나는 꽃과 나무들, 늘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들 속에 하느님의 신성은 있다. 그리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마음 안에 인간의 영성은 살아 있다. 이것은 자명(自明)해서 중언부언할 필요가 없다. 최 신부님의 글은 여러 작품의 아름다움과 신앙의 진실로 인간의 일상을 설명한다. 이런 문장들이 최 신부님의 책 속에서 가장 편안하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말들 속에서 인간의 ‘탄생성’이라는 세 글자를 가장 기쁘고 또 무겁게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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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노동 현장에서 약육강식은 법제화되어 있고 일상의 관행으로 정착되었다. 먹이사슬의 모든 단계는 적대적이다. 약자는 먹고살기 위해 자신의 살점을 강자의 먹이로 내어주어야 하는데, 사슬의 하위 단계에서 착취는 더욱 극악해진다. 그리고 이 중첩된 야만의 구도 위에서 계약의 자유, 경쟁의 자유, 직업 선택의 자유, 보통선거, 대의민주주의 같은 자유의 푸른 깃발이 펄럭이고 약탈당하는 개인은 개별적 존재로 흩어져서 무력화된다. 이 책은 자고 새면 날마다 밥벌이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이 지옥도 속을 헤집고 들쑤시면서 복장 터지는 세상을 실증한다. 아아, 젊은 기자들아, 내 옆에서 날마다 벌어지는 이 사태를 어찌하면 좋겠는가.
16.
  • 우한일기 - 코로나19로 봉쇄된 도시의 기록 
  • 팡팡 (지은이), 조유리 (옮긴이) | 문학동네 | 2020년 12월
  • 16,500원 → 14,850원 (10%할인), 마일리지 820
  • 9.2 (13) | 세일즈포인트 : 646
팡팡의 『우한일기』는 2020년 초 코로나19 발생 초기의 은폐와 침묵을 고통스럽게 추적하고 있다. 중난산과 리원량, 그리고 동료 의사들의 경고와 호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는다”며 현실을 은폐했고, ‘괴담’을 유포한 의사 8명을 처벌했다. 언론은 연일 태평세월의 뉴스를 전했고, 코로나19는 팽창하고 있었다. 정부는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않고, 감염병이 돌고 있다는 ‘말’을 통제했다. 이 코로나19의 지옥은 ‘거짓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팡팡은 결론지었다. 정치권력은 원하지 않는 사실을 믿지 않고, 원하는 환영幻影을 믿는다. 그래서 고해의 파도는 더 높아진다. 희망은 선한 다수의 마음과 행동 속에 있었다. 봉쇄된 대도시에서 시민들은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했고, 진실을 요구했다. 돌절구에 고인 빗물을 마시는 까치를 보면서, ‘살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느꼈다고 팡팡은 썼다.
17.
이제 나는 민족주의란 사상이라기보다는 한 역사공동체의 생명이며 운명이라는 것을 『아리랑』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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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민족주의란 사상이라기보다는 한 역사공동체의 생명이며 운명이라는 것을 『아리랑』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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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민족주의란 사상이라기보다는 한 역사공동체의 생명이며 운명이라는 것을 『아리랑』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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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민족주의란 사상이라기보다는 한 역사공동체의 생명이며 운명이라는 것을 『아리랑』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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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민족주의란 사상이라기보다는 한 역사공동체의 생명이며 운명이라는 것을 『아리랑』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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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민족주의란 사상이라기보다는 한 역사공동체의 생명이며 운명이라는 것을 『아리랑』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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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민족주의란 사상이라기보다는 한 역사공동체의 생명이며 운명이라는 것을 『아리랑』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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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민족주의란 사상이라기보다는 한 역사공동체의 생명이며 운명이라는 것을 『아리랑』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25.
이제 나는 민족주의란 사상이라기보다는 한 역사공동체의 생명이며 운명이라는 것을 『아리랑』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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