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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나태주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5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서천 (물고기자리)

직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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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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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는 조각배 정말로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딸이나 누이에게 시를 쓰는 사람이 되라고 권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시란 문장 형식은 정상적인 정신 상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약간은 삐딱한 마음 바탕에서 나오는 문장이기 때문이요, 시는 인간이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을 만큼 만만한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는 철저히 그 자신의 질서나 생명력으로 태어날뿐더러 성장하고 또 변모해 나가기도 한다. 생명 가진 존재요 독립적인 존재요 신비롭기까지 한 문장 형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시를 쓰는 주변의 사람들을 기쁨이나 반가움으로 바라보기보다는 근심스러운 눈길로 조심스럽게 바라보곤 한다. 어쩌지? 어쩌면 좋지! 그런 망설임과 조바심이 따르게 마련인데, 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는 장인무 시인도 그런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시를 출발시켜 뱃길을 연 지 오래지 않아서 그의 배는 조그맣고 더러 그의 노 젓기는 기우뚱거릴 때도 있어 보인다. 가끔은 의욕이 지나친 것 같아 살짝 걱정이 따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시집 원고를 읽고는 그런 걱정이나 염려는 크게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신뢰다. 이만하면 바다의 파도가 조금은 거칠다 하더라도 그의 조각배가 바다 한가운데로 나아가는 것을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인의 감성은 조금쯤 삐딱하고 조급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만의 인내와 자신감으로 차 있고, 내면에 스스로 갈고 닦은 섬세한 언어의 손이 마련되어 있음을 그런대로 인정하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이만한 시인의 공력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하나의 운명이요 형벌처럼 시를 받아들이는 용기는 가상한 것이다. 부디 지치지 말고 멈추지 말고 끝까지 가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속도 조절, 호흡 조절이 필요하고 에너지 충전도 있어야 하리라. 이제는 조바심하지 않아도 좋으니 천천히 조금씩 발걸음을 옮기면서 멀리까지 완주하는 시인이 되기를 바란다. 꼭 인생이 좋아야 시가 좋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시가 좋으면 인생도 끝내 좋은 법이다. 오래 견디고, 멀리 가 보면 그것을 알게 된다. 그것을 믿기 바란다.
2.
참으로 좋은 어른은 자기 혼자서만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어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도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동행해주는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젊은 시절, 서툰 인생을 사는 청춘들의 인생을 돕고 안내하는 어른은 더욱 좋은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대추 한 알」의 시인 장석주 선생이, 당신이 젊어서 삶이 곤곤하고 답답하고 다리 팍팍할 때, 읽어서 마음의 꽃다발이 되고 샘물이 되었던 시 작품들을 모으고 안내문을 달아서 책을 내었습니다. 이 책은 오늘날의 젊은 청춘들에게 충분히 좋은 인생의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혼자서 외롭게 산길을 걷는 젊은이의 발걸음이여. 그대의 두려운 발걸음 아래 이미 산길을 간 누군가의 발걸음이 이미 있어 당신이 가고 있는 산길이 되었음을 부디 잊지 마시길. 그 산길이 바로 이 책에 실린 시 작품들이고 이 시를 읽어주는 시인의 마음이랍니다.
3.
나는 사실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시를 썼지요. 그것도 일생 동안 쓰고서도 80살인데도 여전히 시를 쓰고 있지요. 끝없는 혼자만의 웅얼거림과 독백을 무엇이라고 말할까요? 이 또한 사실이요, 존재이긴 하지만 딱히 밝힐 방법이 없네요. 그만큼 인생의 일이 부질없고 복잡 미묘한 탓이지요. 그런데 우리 소영 작가님이 나의 시 가운데 사랑에 관한 시들을 골라 그 시의 느낌에 맞는 이야기와 주인공을 창안해서 만화시집을 꾸렸네요. 주인공과 스토리가 신선하고 예쁩니다. 닿을 듯 말듯 이어지는 내용도 그렇거니와 엷은 하늘빛 색감으로 애릿애릿한 그림과 주인공의 선량한 모습들이 사람 마음을 살그머니 흔들어 줍니다. 아, 사랑에 답을 이렇게 낼 수도 있겠구나, 마음속에 밝은 등불이 하나 밝혀집니다.
4.
지금은 살기 어렵고 어지러운 세상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참 좋은 세상이다. 아버지 노릇, 부모 노릇, 어른 노릇을 안내해 주는 책이 있다니 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좋은 일인가. 비록 내가 이 책의 전부를 알거나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닐지라도 이 책의 내용 한 구절 한 구절은 나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친다. 후회스러움을 가르친다. 힘든 일이고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다시금 아버지가 된다면 나는 더 많은 실수를 하지 않는 아버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비록 아버지 노릇은 지났지만, 좋은 어른의 역할은 남아있으니. 이 책에 나와있는 좋은 지침을 읽으면서 좋은 어른으로 잠시 이 땅에 남아있을 것을 생각해 본다. 적어도 나는 이런 정도는 알고 있고 실천해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5.
통통통 까치발 딛고 예쁜 새 한 마리처럼 시인의 문장이 유난히 젊고 싱싱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나아가 천진하다는 생각에 이르고 드디어 어린아이의 그것과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생각과 느낌이 어리고 싱싱하다는 건 시로서 시인으로서 하나의 특성이고 장점일 수 있습니다. 영원히 시들지 않는 시인의 영혼을 봅니다. 그 영혼의 앞길에 축복을 보냅니다. 가는 데까지는 통통통 까치발 딛고 예쁜 새 한 마리처럼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시인의 눈에 더욱 아름다운 세상이 보이고 더욱 신비한 소리가 들릴 것을 믿습니다.
6.
실상 우리네 세상은 기쁘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않은 세상입니다. 하지만 좋은 시는 때로 우리를 기쁜 세상으로 안내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파우스트의 시들이 그런 일을 하는 시들이라고 봅니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8일 출고 
시의 내용이나 표현이 이토록 맑고 투명하고 아득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모르면 몰라도, 깊은 슬픔과 상실이 표면에 있을 것이고 그 아래로는 뜨거운 사랑과 그리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이러한 심리적인 에너지가 바닥나지 않는 한 당신의 시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때는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쓰고, 또 쓰라는 말밖엔 드릴 말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말로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정말로 자기가 쓰고 싶은 시의 경지가 나오고 또 내면에 가득한 응어리들이 풀려 그야말로 평화로운 날이 찾아오기도 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바로 시가 주는 축복이요 위안이요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커다란 선물입니다. 내가 보기론 안창모 시인은 진선미, 그 좋은 마음 세 가지를 모두 지닌 사람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지속적으로 시를 쓸 수가 없는 일이고 시의 내용이나 표현이 이토록 맑고 투명하고 아득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 어떤 시를 읽더라도 시인의 진심과 선량함을 느끼게 하니까 하는 말입니다.
8.
여기, 스웨덴에 사시는 한 여자분의 삶의 기록은 우리에게 많은 모범과 깨우침을 마련해 준다. 글쎄 이분은 나보다 11년이나 연상인 분인데 그 생각이나 삶의 태도가 젊다 못해 통통 튀는 공처럼 유연하고 싱싱하다. 유머 감각 또한 대단하다. (…) 실상 우리네 인생은 어둡고 우울하며 긍정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소수의 현명한 사람들은 그런 인생 가운데서도 명랑함과 유쾌함을 발견해 낸다. 마르가레타 망누손이란 스웨덴 할머니의 문장들이 바로 그러하다. (…) 이러한 문장들은 나이 드신 동년배 어른들뿐 아니라 젊은 분들에게 더욱 유익한 인생의 지침이 되고 삶의 안내서가 되리라 믿는다.
9.
아, 이런 글이 있었던가! 이런 글을 내가 언제 읽었던가! 가슴이 벅차오르다 못해 뛰기 시작했고 얼굴이 붉어졌다. 극진한 시의 문장을 갖추고 있었다. 아니다. 서사를 펼치고 있었다. (…) 오늘은 멀리 거제도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문학 강연을 다녀와 피곤한 날 저녁, 보내온 원고를 읽자마자 더는 참을 수 없어 서둘러 이 글을 써야만 했다. 오늘 나 한 사람 늙은 시인으로서 한글로 글을 쓰는 좋은 작가 한 사람을 찾아낸 것을 기뻐하거니와 이 기쁨이 다른 많은 독자들에게도 공통의 것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10.
벌써 30년 전쯤의 일인가. 공주 지역을 중심으로 〈금강시 마을〉이란 시인들 모임이 있었다. 등단한 시인도 있었고 미등단 시인도 있었고, 여하튼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시를 읽고 이야기하는 모임이었다. 그 모임에서 만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조현숙 시인이다. 해사한 얼굴에 매양 보면 비실비실 웃는 아낙네였다. 엉뚱한 소리를 잘했고 엉뚱한 짓을 잘했다. 사람의 실체는 이곳에 있지만 그의 정신은 이곳에 없는 듯 맹한 느낌이었다. 다만 그뿐이었다. 그러고는 한동안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았고 나도 그 모임을 떠났고 그런 다음 우리는 서로를 잊었다. 그런데 불쑥 나타나 시집을 내겠다고 그러면서 이것저것 요구 조건이 많다. 활자 읽기도 지친 요즘 나는 귀찮다. 그래도 옛정을 생각해 읽어야지. 읽어 보니 역시 조현숙은 조현숙이다. 시가 맹하니 사람을 닮았다. 어디론가 끊임없이 떠나고 떠난다. 그러고는 돌아오지 않는다. 누군가를 찾아가고 무엇인가를 찾는다. 때로는 만나고 찾기도 하지만 대부분 허탕이다. 그렇지. 그래서 인생이고 그래서 시인인 거지. 조현숙은 내가 만난 주변의 여성 가운데 가장 시적인 여성이다. 그러기에 지루하고 권태롭고 따분하고 귀찮기까지 하다. 하기는 그래서 또 인생인 거고 시인인 게 아닐까. 정말로 시적인 시인이 조현숙이다. 정말로 시적인 시가 조현숙의 시다. 이만큼이라도 헤매다 돌아옴이 다행이다. 앞으로는 어쩔까? 기질상 여전히 그녀는 맹하고 헤매고 굼뜨고 그럴 것이다. 그런 그녀의 눈에 다른 이들이 놓치고 간 시가 보이기를 바라고, 그런 그녀의 더듬한 발길에 애매한 돌부리처럼 시가 걸리기를 바란다. 아차! 넘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필경 그럴 것이다. 천생 시인일 뿐인 이 여자, 구제 불능인 이 여자. 이 몸피 무거운 여자. 이제는 세월까지 지나 옛날 만났을 때의 모습을 벗었을 이 여자. 이 여자 시인을 맞잡아 구해 준 이재무 시인과 유성호 교수에게 감사한다. 잘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땅에서 글을 쓰는 사람이랍니다.
11.
이 동시집엔 아주 아름다운 마음들이 가득합니다. 우선은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고 무엇인가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 끝내는 안타까워하는 마음까지 가득합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작은 것, 버려진 것들에 대한 것도 있고 망가져서 힘들어하는 지구에 대한 아픔도 있습니다. 더불어 사는 지구가 힘내길 바라는 응원의 마음도 있습니다. 매우 품이 넓은 동시라 하겠습니다.
12.
몇 자 안 되는 글씨를 따라가고 그림을 보면서 우리는 1년 여행을 떠납니다. 아니, 일생의 여행을 떠납니다. 그 안에 숨겨진 저마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물론 소리나 글자로 듣는 이야기가 아니고 묵음(默音)으로, 마음으로 듣는 이야기입니다.
13.
  • 미라클 멍멍 - 멍멍이와 함께 하는 유쾌한 비혼 라이프 
  • 이미소 (지은이) | 나눔사 | 2024년 6월
  • 15,000원 → 13,500원 (10%할인), 마일리지 750
  • 10.0 (1) | 세일즈포인트 : 50
“고달픈 삶을 여는 열쇠가 되기를”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같은 생각과 행동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오직 자기만의 특별한 생각과 행동으로 사는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그녀의 말과 행동이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왜인가? 그녀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진심이 있었고 열정이 있었고 따스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의 눈으로, 따스하고 부드럽게 지켜보며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팡팡 튀는 고무공 같은 그녀의 생각과 발언이 동년배를 넘어서 더 어리고 젊은 사람들에게 고달픈 삶을 여는 열쇠가 되기를 소망한다.
14.
이영문 원장과 만나면서 시인이 정신과 의사와 별반 다른 사람이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든 마음으로 힘든 사람을 돕는 사람이 시인이란 생각을 하면서 ‘유명한 시인보다는 유용한 시인’이어야 하고 ‘사람을 살리는 시’를 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의 눈으로 재해석된 나의 시들이 기본이 된 책이다. 부디 힘들고 지치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위로와 축복이 되기를 바란다. 한 발 한 발 앞으로 발을 딛는 데 용기와 도움을 보태주는 마음의 지팡이가 되기를 소망한다.
1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8일 출고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지혜와 유쾌함 “이 작품들에는 삶의 지혜가 인생의 연륜과 함께 충분히 녹아 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이러한 글이 좋은 글이요 감동을 주는 글입니다. 짐짓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비범한 글입니다. 우리는 평범 속에 비범을 찾아야지 비범 속에 평범을 찾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에 입상한 작품들에서 느끼는 특징은 촌철살인寸鐵殺人입니다. 읽으시는 분들에게 지혜와 유쾌함을 이 작품들이 충분히 선사할 것으로 믿습니다.”
16.
나같은 소인배가 이렇게 훌륭한 책에 꼬리표를 달아 말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감히 송구한 마음으로 몇 말씀을 달아보면 이러하다. 사람은 자기 삶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게 되어 있다. 성공이나 행복보다는 실패와 불행을 통해 배우게 되어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제법 무언가를 아는 사람이 된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많이 늦은 때이다. 만시지탄(晩時之嘆)이 있게 마련이다. 좀 더 일찍 알았어야 했다. 그래야 그 배운 것을 써먹을 수 있지. 그것이 현명이고 지혜다. 내 삶을 보다 좋은 쪽으로 안내하고 함께하는 능력! 일생의 실패와 불행을 통해 얻지 못할 지혜와 현명을 이 책이 가져다줄 것이다. 그래서 책이 필요한 것이고 좋은 것이다.
17.
시 쓰는 걸 자기 자랑삼아, 잘난 척하기 위해 쓰는 사람이 있다. 또 여기餘技 삼아 취미 삼아 쓰는 사람도 있다. 심심풀이로 쓰는 사람도 있을까? 하지만 정말로 시를 쓰는 사람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시를 왜 쓰는가?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쓰고, 쓰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쓴다. 말하자면 살기 위해서 시를 쓴다. 그래서 시인이고 그런 사람이 정말로 시인이다. 여기, 우리가 시집으로 보는 위영금 시인이 바로 그런 시인이다. 한번 누구라도 위영금 시인에게 물어보시라. 왜 시를 쓰는가? 대번에 그는 ‘네, 살기 위해서 씁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시인이 쓴 시가 다른 사람을 살린다면 그 시를 쓰는 시인은 시를 쓰면서 자신이 먼저 산다. 아, 이것은 얼마나 위대한 인간의 일인가? 그러기에 헤르만 헤세는 14세에 이미 ‘나는 시인 아닌 사람은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위영금 시인은 귀가 매우 밝은 시인이다. 한마디를 들려주면 열 마디를 알아차리는 귀를 가졌다. 그 세미한 귀를 가지고 앞으로 더욱 가늘고도 깊은 소리를 들어 더 좋은 시를 쓸 것이 분명하다. 어려운 고비를 넘어 왔지만 아직 충분한 에너지가 남아 있고 축적된 기량이 또한 충분하다. 앞으로 더욱 좋아질 그의 시를 기대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동안 산문을 많이 쓴 것 같은데 좋은 시를 쓰는 시인으로 다시 태어남을 축하한다.
18.
김남권 시인의 시들은 매우 부드럽다. 어조가 부드럽고 글의 내면에 흐르는 정조가 부드럽다. 그리고 화사하다. 이러한 부드러움과 화사함이 독자들에게 많은 위로와 힘을 줄 것으로 믿는다. 지금은 너나없이 위로와 축복이 필요한 세월. 우리들의 짧은 문장인 시들이 그러한 일을 해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디 김남권 시인의 시들이 그러한 일들을 자임하여 잘 견디고 승리하는 자리에 서기를 축원한다. 세상에 시가 있다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크나큰 축복이며 소망이고 또다시 위로이다. 부디 우리들의 시들이 자존감 잃은 분들에게 자존감의 터전이 되었으면 좋겠다.
19.
우리 딸 나민애 교수는 어려서 책 읽기를 좋아했고 지금은 서울대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번에 쓴 책에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고민한 내용, 자기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바탕 삼아 국어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꿀팁’을 담았습니다. 대를 이어온 노하우를 합쳤으니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을 믿습니다.
20.
영혼의 울림이 강한 윤동주 백석 이상 세 분 청년시인들의 시만으로도 감동적인데, 여기에 정지용 시인의 시가 합해진다니, 다시 한 번 시로써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1.
  • 그 맘 알아 - 햇살 한 자락을 목에 두르고 너에게 간다 
  • 서윤덕 (지은이) | 솔과학 | 2024년 2월
  • 13,000원 → 12,350원 (5%할인), 마일리지 650
  • 세일즈포인트 : 223
시는 본래 짧은 언어의 그릇 안에 담겨진 정서적인 내용입니다. 술로 친다면 맥주나 막걸리보다는 독한 소주 한잔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효력은 빠르고 강력합니다. 그러기에 한방 치료법인 ‘일침(一針) 이구(二灸) 삼약(三藥)’에서 일침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의 몸이 아플 때 가장 급하고도 속한 치료 방법은 뜸이나 약이 아니라 침이라는 말이 그 말입니다. 그러기에 시는 마음의 급소를 치는 침과 같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강력한 에너지를 숨긴 짧고 간결한 언어 형태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오늘에 읽는 서윤덕 시인의 시들이 이러한 주문에 딱 맞는 작품들입니다. 물론 시인도 이전에는 조금쯤 길고 느슨한 작품을 썼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품의 길이가 짧아지고 응축된 형태의 시에 근접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일입니다. 짧고 맵고 간결한 시. 서윤덕 시인이 이룬 눈부신 발전과 성취를 멀리, 축복합니다.
22.
세상 모든 존재는 그를 진정으로 사랑해주고 받아주는 사람이 주인입니다. 공주의 주인 또한 그렇습니다. 공주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공주의 주인입니다. 버려진 골목길, 낡은 집을 가까이하며 비로 쓸고 걸레로 닦고 망가진 부분을 새롭게 고쳐서 사는 사람이 그 골목길, 그 집의 주인이 아니고 누가 주인이겠습니까!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정겨운 공주의 골목길 어귀, 언제부턴가 다정하게 골목에 말을 걸어 주면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석미경 씨. 하지만 이제 그의 긴 기다림은 끝이 났습니다. 새롭게, 많은 사람들이 공주의 골목길로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그들은 어울려 공주의 골목길을 더욱 사람 살맛 나는 골목길로 꾸며갈 것입니다. 나도 가끔은 자전거를 타고 그 골목길을 오가는 사람이 되기도 하겠지요. 반가워요. 고마워요. 오늘도 안녕히! 우리 정답게 인사 나눠요. 우리 그때 기쁜 마음으로 공주의 골목길에서 만나요. 반갑게 악수도 해요.
23.
그래, 살아보자. 살아보는 거다. 숨이 남아 있는 순간까지 열심히 살아보는 거다. 아니, 숨을 쉬어 보는 거다. 그보다 더 좋은 방책은 아무것도 없다. 가까운 것을 사랑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될수록 즐겁게 아름답게 살아보는 거다. 아마 그것이 욘니의 삶의 방식이 될 것이고 나의 삶의 방식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지구 위에서 어렵게 만나 친구가 되었고, 인생이라는 낯설고도 먼 길을 함께 가는 사람들이 되었다. 욘니의 부모에게 위로와 축복을 드리면서 욘니에게도 힘겹지만 아름답고 유익한 인생 여행을 잘해주기를 당부드리고 싶다. 독자분들도 이 책을 통해서, 욘니의 삶과 생각, 고백과 충고를 통해서,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되고 자신의 인생을 따스하게 보듬어 안는 정다운 사람, 현명한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모두 지구에 잘 온 사람들이다. 이 한 번뿐인 지구 여행을 아주 열심히 아름답게 마치고 나서 지구를 떠날 일이다.
24.
“이 책은 단순한 세계문학 리뷰가 아니라 ‘은현희’라는 작가가 작가로서 성장해 오는 과정에서 만난 명작들과의 교감을 그대로 담았다. 무엇보다도 문장에 생동감이 있다. 힘이 느껴진다. 문체를 가졌음이리라. 그러한 그녀의 문장이 우리를 세계문학 속으로 빠르게 안내한다. 그녀의 문장은 우리에게 삶에 대한 새로운 개안을 주고 희열을 선물한다.”
2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5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0,800 보러 가기
문장이 우선 살갑고 감성적입니다. 시와 산문을 겸하는 사람답습니다. 문장이 살갑다는 건 우선은 장점이요 좋은 점입니다. 독자들과 가까이할 수 있는 요소와 능력이 거기에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살가움을 앞세워 독자들과 충분히 친해지고 소통을 많이 하시어 이 시대 힘들게 살아가는 많은 청춘들의 길벗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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