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삶을 살기 위해
김헌 저 / 다산초당(다산북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한 사람을 구성한다. 질문은 쪼개어지며 더 많은 질문을 낳고, 그 질문에 어떻게든 답해보고자 애쓴 흔적은 몸의 곳곳에 남는다. 삶의 무수한 선택들 앞에서 그 흔적들은 무의식중에 나타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가?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는 많은 질문을 하기보다 굵직한 질문들을 반복적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건네는 9개의 문장은 우리가 평생을 되새김질해볼 질문들이다. 하나의 질문은 하나의 문. 새로운 문을 열어젖힐 때마다 그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들을 묶어 시야를 틔우고 얄팍한 사유에 살을 찌운다. 생각할 틈 없이 숨가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이 질문들을 곱씹어 보는 시간이, 우리가 진짜 살아있는 순간일지 모른다. (인문 MD 김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