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희,백수린,강화길,손보미,최은미,손원평 지음 | 다산책방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여자 어른의 이야기'를 윤성희, 백수린, 강화길, 손보미, 최은미, 손원평, 독자의 지지를 받는 여섯 명의 여성 소설가들이 주목했다. <어제 꾼 꿈>처럼 순식간에 지나간 지난한 인생의 마지막 장, 손주가 태어나면 구연동화를 해줄 할머니가 되길 꿈꾸는 여성이 화자로 등장하는 윤성희의 소설은 그의 소설답게 구체적이고 단정하다. <친애하고, 친애하는>을 통해 어머니가 멈춘 그 자리에서 시작하는 딸의 꿈을 이야기하며 할머니-엄마-나의 이야기를 펼쳐 보였던 백수린은 <흑설탕 캔디> 같은 할머니라는 존재의 내면을 애틋하게 그려낸다. 돌아가시던 순간의 고통스러워하던 얼굴이 아닌 '색색의 글라디올러스가 활짝 핀 봄날의 공원'의 사랑하는 할머니, 난실을 기억하고 싶은 그 마음이 와닿는다.
소설을 통해 공명하는 한 세기를 잇는 여성과 여성들의 이야기. "이 소설들을 읽노라면 스스로도 해석이 잘 안 되는, 늙어가고 있는 나의 모습과 복잡한 내면의 지형도가 보이고 또한 내가 지나온 시간들을 가파르게 살고 있는 딸이, 내가 향해 가고 있는 시간들을 어쨌거나 살아냈던 어머니가 확연히 보인다."는 평과 함께 작가들의 작가, 소설가 오정희가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