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국 최연소 부커상 후보로 선정된 박상영 세계의 출발점. <1차원이 되고 싶어>가 신작 출간과 함께 새로운 세계를 연다. 2002 월드컵의 열기와는 상관없는 세계, D시의 수성구의 퀴어 소년 '나'는 어른이 되어 이 도시를 떠날 생각뿐이다. 아버지의 실패한 사업과 어머니의 열렬한 신앙과 누추한 아파트와 털이 많은 몸, 그러니까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감추고 싶다는 욕망뿐이던 그가 도윤도를 사랑하게 된 순간 세상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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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 최연소 부커상 후보로 선정된 박상영 세계의 출발점. <1차원이 되고 싶어>가 신작 출간과 함께 새로운 세계를 연다. 2002 월드컵의 열기와는 상관없는 세계, D시의 수성구의 퀴어 소년 '나'는 어른이 되어 이 도시를 떠날 생각뿐이다. 아버지의 실패한 사업과 어머니의 열렬한 신앙과 누추한 아파트와 털이 많은 몸, 그러니까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감추고 싶다는 욕망뿐이던 그가 도윤도를 사랑하게 된 순간 세상이 흔들린다.
자우림의 음악을 듣고 싸이월드에 교환일기를 쓰던 그 시절. 나의 과거는 캔모아의 무한리필 생크림 토스트가 혀에 닿는 순간이기도 했고, 1등부터 523등의 성적이 중앙 현관에 나부끼는 야만이기도 했다. 박상영은 과거의 어느 한 면도 부정하지 않고 세밀하게 그 시절을 직조한다. 이 소설에서 소설가 정세랑은 '우리를 할퀴었던 감정들'을 읽어냈고, 영화감독 변영주는 '그 순간의 절망적인 행복감'을 기억해냈다. 나 역시 이 소설을 읽은 후엔 어쩐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박상영의 소설과 함께 당신도 잠들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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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안녕하세요 알라딘 독자 여러분, 소설가 박상영입니다.
더위가 한창인데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제 첫 장편소설이자, 가장 마음 깊숙한 곳에 품고 있었던 작품 『1차원이 되고 싶어』의 리커버판을 알라딘에서 선보일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지난가을 비밀과 사랑을 품은 채 여러분들을 찾아뵈었던 『1차원이 되고 싶어』가 새 옷을 입고 여러분 앞에 다시 선다니 무척 설레는 마음입니다. 사실 이 책은 제 작가 인생의 첫 리커버이기도 합니다. 거기다 소설의 온도가 그대로 녹아 있는 여름이라는 계절에, 한없이 여름에 어울리는 표지이기까지 하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같아요.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서늘하고도 가슴 저린 기억으로 남는 작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2022년 7월, 박상영
편집자의 말
장마와 첫사랑은 어쩐지 동의어 같다. 이 계절, 『1차원이 되고 싶어』의 알라딘 리커버판을 펴내며 한 가지 중요한 소식을 전한다.
주인공 ‘나’와 윤도가 마지막으로 만나는 결말부의 한 장면, 편집 과정에서 생략되었던 두 사람의 키스신을 되살려냈다. 오직 『1차원이 되고 싶어』 알라딘 리미티드 에디션에서만 볼 수 있는 이 장면을 놓치지 마시기를. 광기에 가까웠던 한 시절,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줄 알았던 사랑과 집착의 전복과 역전이 그 두 페이지에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주인공 ‘나’와 윤도, 무늬와 희영의 목소리가 더 많은 분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란다.
- 편집자 정민교
디자이너의 말
주인공 ‘나’가 자신의 유일한 도피처였던 수영장에서 ‘윤도’를 만나면서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친해지기 시작한다.
‘나’에게 있어 이 순간이 얼마나 가슴 벅찬 때였는지를, 그리고 어떤 감정이었는지를 이 표지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수영장의 물을 후가공으로 반짝거리게 만들어, 뒷모습의 남자가 수영하는 남자를 바라보는 시선의 의미를 더 부각시켜주었다. 그 시선을 알아차려주시기를.
- 디자이너 이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