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이란 이름의 방향성은 유지하면서 젊은 작가의 데뷔작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조지 오웰은 표지(標識)가 필요 없는 명성을 가졌기에, 표지(表紙)가 있으나 표지가 없는 책을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패키징디자인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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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이란 이름의 방향성은 유지하면서 젊은 작가의 데뷔작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조지 오웰은 표지(標識)가 필요 없는 명성을 가졌기에, 표지(表紙)가 있으나 표지가 없는 책을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패키징디자인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조지 오웰이 대단히 현대적인 작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종이에 인쇄되어 책으로 읽히는 작가인 동시에 조지 오웰이 쓴 텍스트가 하나의 소프트웨어가 되어 금속의 하드 디스크에서 구동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종이로 만든 겉케이스가 아닌 투명 페트를 사용해서 디스크가 들어있는 물리적 느낌을 구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책의 분위기에 맞춰 작업 스타일이 다른 세 분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두 권씩 표지그림을 완성해 주셨습니다.
이번 전집이 어딘가 좋은 인상을 준다면 모두 이 작가분들 덕분입니다.
이번 한정판이 색다른 독서 경험이 되고, 곁에 두고 오래 볼 수 있는 책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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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웰의 소설은 현대적이다 못해 어떤 면에서는 현대의 작가들보다 더 현대의 폐부를 찌른다. - 장강명 (작가)
‘조지 오웰’이란 이름은 시대와 세계를 파악하는 탁월한 인식의 도구이자 언제나 유효한 지식 그 자체다. - 정용준 (소설가)
오웰 식의 흥미로움은 무엇보다 그가 인간의 본질을 세밀하게 묘파해나가는 데 있다. 소설만큼이나 많이 썼던 르포르타주와 에세이에서도 드러나듯이 오웰의 사유는 빈 방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우선 세상으로 나아가고, 스쳐 가는 사람들의 행동과 양식을 관찰해 그들 삶의 조건을 밝혀낸다. 그러는 동안 인물이 자기 앞에 놓인 세계에 적응하느라 분투하는 장면이 태어나고, 그 ‘적응’이 타고난 기질과 맞물려 어떤 내면의 변화를 일으키는지가 드러난다. - 김성중 (소설가)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 1903년 6월 25일, 인도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상류층 아이들 틈에서 심한 차별을 맛본다.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스쿨에서도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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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 1903년 6월 25일, 인도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상류층 아이들 틈에서 심한 차별을 맛본다.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스쿨에서도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다.
점차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유럽으로 돌아와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했다.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었다. 전체주의의 종말을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로는 전체주의라는 거대 지배 시스템 앞에서 한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1984》는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으나 악화되는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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