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가에서 바라본 혼탁해지는 정치와 사회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자포자기가 횡행하는 영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갑자기 급부상한 것은 반(反)이주민, 반EU 정책을 앞세운 극우 정당이다. 전통적으로 노동당 지지층이던 노동자 계급과 빈민층은 이주민과의 일자리 싸움에 지쳐 극우 정당으로 돌아선다. 저자는 이런 문제가 이주민이 영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 아니며, 저임금 일자리를 놓고 싸우는 이주민과 영국인 노동자들 위에서 인건비를 줄이며 이익만 좇는 ‘상류층의 자본주의 정신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일갈한다. 상류층 대 빈민층이라는 계급적 구도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계급 사이에서 신음하는 소위 '빈민층'이 왜 우경화되는지, 복잡하게 얽힌 사회 양상을 구석구석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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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에서 전합니다!
브래디 미카코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11,340원(10%할인) / 63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