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과정> 인류학자 조문영 신작 어떤 세계들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와 부대끼며 공존한다. 그 부대낌이 불편해 있던 곳을 떠나와도, 그것들은 모습을 바꾸어 끊임없이 재출현한다. 빈자의 일상에 깃든 관계의 풍요가, '막장이 된 청년 논의' 바깥에서 청년들이 벌이는 논의가, '중국 국가'와 동의어가 아닌 중국인의 다채로운 삶이, '페미'로 싸잡히지 않는 페미니스트들의 전망이 눈에 들어온다. 인류학자 조문영은 생활에서 사회적 고통의 얽힘을 발견하고 바로 그 얽힘의 자리에서 길어 올린 연루의 감각으로 더 단단한 이해와 더 책임 있는 비판을 시도한다. 지금 한국 사회의 민중들의 도달한 '연결'과 연대의 감각도 이렇게 공명하는 것이 아닐까. 섣부르게 희망을 말하지 않는, 조문영의 칼럼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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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루됨
조문영 지음 / 글항아리 14,850원(10%할인) / 82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