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근육을 길러 슬픔의 너머를 보게 하는 시'가 필요한 봄입니다. 유수연 시인은 행복이란 “답을 찾는 게 아니라 질문 그 자체”이며 그것은 “무엇이 아니라” “무엇인지 질문하는 걸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미니 인터뷰에서 답했습니다. <기분은 노크하지 않는다> 유수연의 두 번째 시집. 어렵지 않은 말로 선량함을 되물을 것을 권하는 시가 이 봄 사랑받고 있습니다.
노래하는 시
21쪽
돌에 하는 사랑을 둘이 못할 것 없었다 _「수석」
25쪽
상하는 게 아니라 익어가는 거라고
사람은 그런 거라고 말하는 너의 얼굴에
_「슬픔이 익을 동안 나눠 잊을까요」
44쪽
무엇이든 내 꿈에 올래?
뭐든 깨지 않게 조심히 와서
_「행복의 한계」
50쪽
세상이 나를 배신하는 것 같았는데 내가 세상에 맞지 않은 거란 걸 _「착오 없는 불행」
55쪽
다리가 떨려 잠시 쉬었지만요
마음은 꽤 융통성이 있어요
어제는 힘들었어도 오늘은 걸을 수 있어요
_「행복을 왜 버려야해요」
93쪽
악수도 포옹도 모두
나를 네게 남기는 일이었다
_「감염」
다음 계절 시집은 4/16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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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환상통
김혜순 지음 / 문학과지성사 서성진, 서효인, 이다혜, 정은숙, 진은영, 하미나, 황인찬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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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과 시작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지음, 최성은 옮김 / 문학과지성사 김남주, 안희연, 이다혜, 조해진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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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김민정 지음 / 문학동네 김혼비, 서효인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