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식의 '나의 인문 기행'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자 마지막 책인 이 책에서 그는 세 개의 시간대를 오간다. 두 형의 구명 활동을 위해 미국을 오갔던 1980년대, 트럼프가 당선되기 직전인 2016년, 그리고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2020년이다. 그는 세 시간대를 오가며 소수자에 대한 배제와 혐오가 극심해지며, “전쟁 도발이 먹구름처럼” 드리운 세계에 대한 깊은 염려를 표한다. 폭력은 전 세계적으로 만연해져 분열과 냉소는 비단 미국에만 있지 않다. 자신이 만난 사람들과 예술 작품을 떠올리며 ‘선한 아메리카’, 더 나아가 ‘선한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유의 단상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