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히틀러의 수용소에서는 그가 빠리의 아파트에서 수백번 발음했던 단어들이 모두 거짓되고 무의미하게 울렸던 것이다.
삶의 움직임은 인간의 의식에 의해 늘 선과 악의 투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인류에게 선을 바라는 이들은 삶의 악을 줄이는 데 무력하다.
하지만 파시즘의 암흑이 점점 더 크고 넓게 펼쳐지는 동안 나는 더 분명하게 볼 수 있었다, 인간적인 것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인간들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심지어 피투성이 진흙구덩이 가장자리에서도, 가스실 입구에서도.
스딸린그라드의 승리가 전쟁의 결말을 결정했지만 승리한 국민과 승리한 국가 간의 말없는 다툼은 지속되었다. 이 다툼에 인간의 운명이, 인간의 자유가 달려 있었다.
대상도서 1권 포함, 소설/시/희곡 분야 2만원 이상 구입 시 (한정수량, 마일리지 차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