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북부에서 발굴된 2,000년 전 시신인 '늪지 미라'에서 영감을 받아 작가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늪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은 아이에게 생명을 불어넣으며, 아이가 살았을 철기시대로 독자를 초대한다. 이번 신작에서는 역사와 허구, 소설과 수필을 매혹적으로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미라로 발견된 아이의 삶을 탁월한 상상력으로 섬세하게 재창조한 두 가지 이야기 사이사이에 고고학적 발견, 역사 사료, 과학적 증거와 더불어, 작가의 사적인 회고가 담긴 에세이가 삽입된 독특한 구성이 주목할 만하다. “역사에 흥미를 느끼는 청소년은 물론이고, 젊은 작가를 위한 책(뉴욕 타임스)”이라는 현지 언론 평처럼 청소년 문학의 거장인 노련한 작가가 이야기를 짓는 과정뿐 아니라 이야기를 짓는 이유에 관한 그만의 깊이 있는 철학까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