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가만히 바라볼수록 참 좋은 것들이 있습니다. 밤하늘의 별, 살랑이는 나뭇잎, 길가에 피어난 이름 모를 꽃처럼 “나 여기 있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되는 것들이요.
국립중앙박물관에도 이런 유물들이 있습니다. 살며시 미소를 보내는 원앙 청자 향로 뚜껑, 둥실한 보름달을 닮은 달항아리, 밤하늘처럼 반짝이는 자개함을 마주하면 그 무해함에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경험을 하게 되지요.
옛사람들의 삶의 조각들을 보며, 전시실에 들어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그들이 뽑은 ‘최애 유물’은 무엇일까요? <유물멍: 가만히 바라볼수록 참 좋은 것들> 은 박물관 유리창 너머로 마주한 소중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10만 구독자 웹진 「아침 행복이 똑똑」에서 큰 호응과 관심을 받은 100가지 유물을 정성껏 골라, 어떤 페이지를 펼쳐 어디에 놓아도 풍경이 되게끔 사진 한 컷 한 컷을 배치했습니다.
입가에 미소가 절로 떠오르는 맑고 솔직한 아이들의 그림과, 아는 즐거움을 더하는 학예사들의 박물관 뒷이야기도 풀어놓았습니다. 아름답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유물들 속에서 똑똑, 마음을 건드리는 나만의 최애를 찾아보세요.
* 국립중앙박물관 10만 구독자가 선정한 유물 이야기
1. 다채로운 9가지 주제로 엮은 유물 감상과 사진
2.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집필한 생생한 박물관 이야기
3. 어디든 함께! 2025년 벽사와 행운의 의미를 담은 유물 11종 일러스트스티커
4. 알라딘 펀딩 한정 청자 원앙 포스트잇 증정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다시 잠에 들 때까지 우리는 물건에 에워싸여 삽니다. 그중 어떤 것은 쓰임이나 디자인, 혹은 내게 오기까지의 특별한 사연을 담고 있어 애착이 갑니다. 같은 것이어도 마음을 주면, 더는 똑같은 물건이 아니게 됩니다. 사물에는 사용한 이의 취향이 담기고 손길과 체취가 남습니다.
여기 한자리에 모인 물건은 한때 누군가의 애장품이었습니다. 박물관 큐레이터와 관람객이 뽑은 최애 유물은 우리 일상에 놓인 물건들처럼 각기 쓰임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물건은 긴 시간을 여행해 우리에게 도착했습니다. 바라볼수록 좋은 것들이 이 책에 담겼습니다. 같은 것을 보아도 만 명에게는 만 가지 이야기가 있다고 느낀 순간이 많았습니다. 당신이 어느 계절에 있든 지금 내게 좋은 것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큰맘 먹지 않고도, 떠나지 않고도 여행하는 법이 박물관에 있습니다. 오늘 내게 좋을 것을 찾는 마음으로 조금 천천히 책장을 넘겨보세요.
정명희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
발걸음이 가는 대로 여행하다 보면,
그 지역의 맛있는 특산물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조선시대의 여행자들은 찬합을 지니고 다녔다는군요.
어쩌면 그 찬합 1층에는 윤기 나는 여주 쌀로 지은 밥이 잠을 자고,
2층에는 울진 송이 버섯볶음이 춤을 추고,
3층에는 정선 찰옥수수가 삐죽 얼굴을 내밀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그 시절의 사람들은 무엇을 먹으며 여행을 음미했을까요?
<행복을 층층이>_찬합
이건 남부끄러운 이야기일까요? 나이 오십이 넘도록,
한 번도 집에 내 책상을 가져본 적이 없었어요.
항상 조금씩 빠듯하고 바쁜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10여 년 전, 자녀들이 다 대학을 가고 나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덜컥 대학교에 지원서를 쓰고 합격까지 했습니다.
막내가 쓰던 방을 내 공부방으로 꾸미고, 아이들 입학시킬 때처럼 문구도 샀어요.
어느 날 남편이 아끼던 도자기 필통이 내 책상 위에 놓여 있더라고요.
나를 위한 일에 응원을 받은 그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박물관에서 멋진 필통만 보면 지금도 뭉클한 눈물이 나오니 이것 참 큰일이지요.
<나만의 책상>_백자 투각 파초무늬 필통
여기 고개를 숙여 울음을 삼키고 있는 신라 여인이 있습니다.
얼굴에 천을 덮은 주검 앞에 내려앉은 깊은 슬픔,
말로 다 하지 못하는 마음을 손으로 꾹꾹 눌러 만든 모습이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생동감 넘치는 축제의 장면들처럼 보이는 토우들을 바라보는 동안에는
나도 모르게 그 세상 속으로 빠져듭니다.
그러나 ‘신라의 피에타’라고 이름을 붙인 이 여인 앞에서는 아픈 현실을 깨닫습니다.
전시실을 나오면서 그 마음을 같이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고 여인을 위로하고 싶어집니다.
<신라의 피에타>_죽음의 순간을 지키는 사람 토우
작은 그림 한 장에서 휙 찬바람 소리가 들립니다.
마르고 거친 붓으로 그린 소나무와 측백나무,
그 사이 집 한 채에서 왠지 모를 쓸쓸함이 묻어납니다.
조선 후기 학자 김정희는 제주도 유배 중에 진정한 벗이란 무엇인지 깨닫습니다.
죄인이 되었어도 한결같이 자신을 살핀 제자이자 역관 이상적을
한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송백(松柏)에 빗대며 김정희는 고마움을 그려 보냈습니다.
색을 더하지 않아 황량해 보이지만 이 <세한도>에는
따뜻하고도 푸른 송백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변치 않는 푸르름>_세한도
프롤로그 - 가만히 바라볼수록 좋은 것들
1. 푸른빛에 머물다
2. 순백에 반하다
3. 금빛에 물들다
4. 밤하늘과 별을 보다
5. 붉은 뜻을 전하다
6. 이야기를 빚다
7. 시간의 흔적을 더듬다
8. 무지갯빛 세계를 만나다
9. 옛 그림 속을 거닐다
부록 1. 사랑하면 알게 되고 : 학예사의 비밀 이야기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의 묘
괘불이 오기까지
반가사유상의 미소
마음으로 빚은 토우
부록 2. 아이가 그린 박물관 : 그리기 잔치 수상작과 한마디
부록 3. 유물 정보 모음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아침, 구독자에게 도착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큐레이션 웹진 「아침 행복이 똑똑」은 처음에는 큐레이터들이 쓰던 글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구독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고 다양한 감상을 담아내기 위해 널리 글쓴이를 모았습니다. 응모자격은 단 한 가지, ‘박물관을 사랑할 것’이었지요.
다정한 분들이 보내주신 원고에는 최애 유물과의 특별한 경험과 고유한 시선이 있었습니다. 글에 담긴 각자의 이야기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던 똑똑이 구독자들을 연결해 주었습니다. 구독자는 1만 명에서 곧 10만 명이 되었고, 이렇게 모인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보고 싶다는 목소리가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유물멍: 가만히 바라볼수록 참 좋은 것들>은 최애 유물과 함께하는 휴식의 시간을 권하는 책입니다. 나도 모르게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참외모양 청자병의 보드러운 어깨에서, 이를 아끼고 보듬었을 옛사람과 연결되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1) 19,900원 펀딩
- <유물멍 : 가만히 바라볼수록 좋은 것들> 도서 1부
- 유물 11종 일러스트 스티커 (책에 랩핑)
- 북펀드 굿즈 : 청자 원앙 포스트잇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2) 18,900원 펀딩
- <유물멍 : 가만히 바라볼수록 좋은 것들> 도서 1부
- 유물 11종 일러스트 스티커 (책에 랩핑)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유물 11종 일러스트 스티커 (책에 랩핑)
북펀드 굿즈 : 청자 원앙 포스트잇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유물 11종 일러스트 스티커 (책에 랩핑)
북펀드 굿즈 : 청자 원앙 포스트잇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