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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인권운동가로 활동해 온 박래군이 한국현대사가 기록된 장소들을 찾았다. 그가 앞에 설 때마다 공간은 일상적 풍경의 한 겹 아래, 숨은 기억을 열어 보여준다. 국가가 개인에게 저지른 잔악한 폭력의 현장이다.
그가 찾는 제주는 푸른 밤과 유채꽃, 낭만의 섬이 아니라 도민의 10분의 1이 무자비하게 살해당한 원한 어린 섬이다. 그가 걷는 광주의 곳곳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5.18민주화운동의 기억이 묻혀있다. 그가 본 전쟁기념관에서의 전쟁은 세련되고 매끈하게 다듬어진 게임 같지만 그는 전쟁기념관이 말해야 할 것이 전쟁의 광기가 불러온 사회의 파괴와 민간인 학살, 지워진 여성들의 피해라는 것을 지적한다.
박래군이 더듬어가는 현대사의 현장에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역사의 흔적들이 발견된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놓쳤고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짚는다. 현실은 답답하고, 엉켜서 떡진 과거를 다시 풀어내는 일은 막막해 보인다. 그러나 그는 "피해자가 목소리를 내고 권력이 도전받을 때 역사는 다시 쓰인다"고 말한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이 담담한 긍정을 믿고 그 옆에 함께 서는 수밖에. 이 책은 알라딘 북펀드를 통한 388명 독자의 후원으로 세상에 나왔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이들의 값진 응원이다.